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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un 17. 2021

오프라인 서점 3위, 반디앤루니스 문을 닫다.

#서울문고 #반디앤루니스 #대형서점

❓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1억 6,000만원의 어음을 갚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 3위인데 1억 6,000만원이 없어서 부도가 났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문고는 이전부터 경영난을 겪어왔다. 2018년에는 영풍문고와의 합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실패했다는 것은 이미 내부로부터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서울문고가 어렵다는 것은 출판쪽에 관심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전국 13곳의 점포가 8곳으로 줄어든 사실을 눈치챘다면 말이다. 특히, 주요 출판사는 서울문고와 직거래를 끊은지 몇 년이 되었다. 그들에게 돈을 떼일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알아챘기 때문이다. 그러면 서울문고 부도만이 문제일까? 아니다. 다음 자료를 보자.



✅ 이 그래프를 통해 확인해야 할 지점은 우선, 위 그래프가 '서울시' 서적 소매업이라는 점, 분기별로 지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세대 변화를 통해 서점이 사라질 것은 예측 가능했다. 하지만 생각 외로 빨랐으며,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고 판단한 대형 서점 조차 내리는 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그 결과가 서울문고 부도이다.


✔ 서울문고의 부도가 단순 프렌차이즈 서점만의 문제일까? 아니다. 서울문고가 사라짐으로써 납품한 출판사 또한 문제가 된다. 대형 출판사는 이미 서울문고에 거래를 끊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중소형 출판사는 서울문고에 납품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했기 때문에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 이에 대해 서울문고는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서울문고의 선택지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소유권 이전, 다른 하나는 법정 회생 절차. 재정적 여유가 있는 곳에 소유권을 넘겨 대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경영진이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


� 그리고 여러분들은 그거 알아요? 알라딘 빼고 대부분이 다 적자라는 사실 말이에요. 대형 서점 조차도 말이에요. 사실 서점이라는 것이 책을 유통해서 돈을 버는 구조인데, 실질적 이득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문화공간으로 변모시켜 부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편이죠. 그나마 예전에는 할인을 통해 출혈경쟁을 유도했지만, 도서정가제 이후 괜찮아진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도서정가제가 별로이긴 하지만 생태계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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