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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Sep 29. 2021

� 올해의 천문사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한 줄 요약

-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가 '2021 천문사진'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 사진에 담은 '그 순간'은 어느 때보다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은 언제나 '과거'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현재는,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바로 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사진은 찍자마자 과거를 기록하는 도구가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를 찍는다고 말합니다.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은 현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현재'라는 시간을 지목하는 것, 지시하는 것 자체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는 현재를 잡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만 그 현재는 언제나 손바닥을 스쳐 지나가요. 또한, 현재를 바라보고 산다고 말하지만, 그 현재는 항상 지나가 있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순간이죠.


✔ 이런 측면에서 정말 '현재'를 정의한다는 것은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 현재를 중심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해요. 지나간 현재, 지금 현재, 다가올 현재라는 식으로 말이에요. 현재가 아니면 제가 살아갈 이유가 너무나 먼 미래가 되기 때문이죠.


✔ 미래를 바라만 보고 산다면, 과거를 바라만 보고 산다면, '지금'의 나는, '현재'의 나는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에요.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대비하고 라는 수식어가 필요한 게 아니라, '그냥 살아간다'는 개념이 필요할 거 같아요. 이 말이 좀 어려운데, 그냥 '즐기는 삶'이 정답 같아요.


✔ 수상작을 찍은 작가분들의 말을 보면, 다 현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밤바다를 지켜보던 중", "정신을 차리고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사진 장비를 설치하는 사이" 등 모두 현재를 묘사하는 이야기들이죠.


✔ 저는 이 이야기들을 이렇게 해석하고자 해요. "미래를 준비하다 '우연히' 현재를 바라보고" 그 현재로부터 이제는 과거가 된 사진을 찍어낸 거죠. 해석적인 측면에서 너무 광범위하고 주관적인 면이 강한데 또한, 제가 뭐라고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저의 생각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 너무 진중한 이야기도 아니고, 깊이 있는 이야기도 아니며, 천문사진을 보며 떠오른 저의 생각의 나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들 이 이야기는 흘려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래도록 보지도 마시고, 그저 자신은 천문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을 떠올렸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hani.co.kr/arti/science/future/10123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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