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브런치결산 #브런치 #브런치작가 #스타트업
한 줄 요약
- 라이킷이 상위 3% 라니, 373일 동안 250개의 글을 발행했다니, 구독자는 65명뿐이라니...
✔ 브런치 작가는 작년 말에 신청하여 선정됐다. 세 번째 도전이었나? 두 번째 도전까지는 무엇을 써야 하는지 몰랐어서, 목차 조차도 제대로 안 써서 냈었다. 그런데 누적 글 9개를 만들어 놓고 목차도 적절하게 생성하여 보냈더니 선정됐다. 결국 세 번째에 브런치 작가로 등단(?)하게 됐다.
✔ 처음에는 소설을 썼다. 흔한 웹소설, 내가 쓰면서도 느꼈지만 재미가 별로 없었다. 흥미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서 썼다. 하루에 한 글을 목표로 썼다. 40화 까지는 그렇게 했다. 그런데 갈수록 내용이 맘에 안 들어서 2달은 쉬었다.
✔ 그러다가 커리어리를 만났다. 기록 습관 챌린지 시즌1에 참여하게 됐고,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는 것에 도전했다. 시즌1에는 급급하게 참여했다. 24시가 될 때쯤에 '아 이거 해야지!'하고 말이다. 처음에는 부질없다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진짜 '습관'이 돼서 안 쓰면 손 끝에 가시가 돋았다.
✔ 가시 돋친 손을 만들기 싫어서, 꾸준히 써오고 있다. 일주일 내내 쓰는 것은 내 일과 병행하기에 무리가 있어, 일주일에 5~6개의 글만 쓰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글 하나 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략 30분 정도 걸렸고, 호로로록하고 써서 올리기 급급했다.
✔ 그래서 질이 좋지 않았다. 양만 있었지. 양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을까? 꾸준히 쓸 수 있음에 감사했다. 나무늘보였던 내가 조금은 빨리 걷는 거북이가 됐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도 퇴고는 하지 않는다. 비문도 많고, 내용도 엉망인 경우가 많다. 그래 놓고 당당하게 글을 올린다.
✔ 그랬더니 퇴고 요정이 생겼다. 내 글을 꾸준히 봐주는 대표님이다. '여기 오타 있어요!', '여기 내용이 이상해요!' 그 말을 듣고 나는 부랴부랴 고친다. 그 덕에 퇴고를 가끔은 한다. 아주 가끔.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할 수 있는 것이 어디인가. 그렇지 않은가요?
✔ 여러 도움을 받아 꾸준히 하다 보니 총 250개의 글을 올렸다. 커리어리에도 비슷한 수의 글이 있다. 커리어리를 접하면서 글의 주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스타트업'과 관련된 정보를 발굴하고, 요약하여 올리고, 내 생각을 적고 있다. 돈을 벌고자 '웹소설 작가'를 꿈꿨던 내가 변한 것이다. '스타트업 종사자'로 말이다.
✔ 그런 측면에서 브런치 구독자는 잘 오르지 않았다. 솔직히 그곳과 맞지 않는 핏의 글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반면 커리어리는 글 하나당 한 명의 구독자를 모은다는 목표는 초과 달성했다. 글은 223명이지만 팔로워는 274명이다. 대략 30%를 초과 달성했다. 목표에서 30%나 초과해서 달성하다니 흐뭇하다.
✔ 아주 적은 수이기에 가능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발전시켜 나갈 때, 탄탄하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아무리 바빠도 글을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 내가 엄청 좋아하지는 않지만 열렬하게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 만족은 다양한 사람과 연을 맺을 수 있다는 가능성,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으로부터 기인한다. 물론,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여튼, 내년에도 끊이지 않고, 끊김 없이 글을 쓰고자 한다. 팔로워 1,000명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