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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Mar 19. 2022

� 슈카월드의 콘텐츠 제작 방법론

#슈카월드 #차연 #차이 #지연 #데리다


� 한 줄 요약

- 슈카월드는 데리다의 차연 개념(Différance)을 활용하여 콘텐츠를 만든다.


"‘difference’의 ‘e’에서 ‘differance’의 ‘a’로의 미묘한 이동은, 결과적으로 텍스트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결정되어 있거나 확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의미 작용의 연쇄 속에서 하나의 대체 가능한 언어 해석으로부터 다른 해석으로 지연된다."


✔️ 슈카월드 콘텐츠를 보면 자료의 연쇄가 일어나요. 하나의 자료부터 다른 자료로 이어지기까지, 마치 '한-영 사전'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요?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끝이라고 생각한 부분에서 갑자기 '지연'이 일어나며 새로운 의미로 파생되죠.


✔️ 즉, 슈카월드는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하나의 자료로부터 이어지는 꼬리를 다른 머리에 연결시켜 콘텐츠를 연장시켜요. 가령 '코뿔소는 소인가?'('22.01.26 업로드 자료)를 살펴보면, '코뿔소'라는 이름부터 해체하기 시작해요. '코뿔소는 영어로 번역하면 뭘까?' 결과적으로 '코뿔'이라 해석된다. 그럼 '소'는 어디서 나왔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죠.


✔️ 뭐 그 뒤로는 코뿔소는 기제목이고, 기제목은 발굽의 수에 따라 종이 나눠진다. 등 다양한 이야기로 이어져요. 슈카월드의 이런 콘텐츠 접근 방식은 거대한 하나로부터 해체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끄집어내는 길을 따라 흘러가는 측면이죠.


✔️ 데리다에 따르면 이를 간단하게 '해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즉, 슈카월드는 개념을 해체하는 것이죠. 그럼 슈카월드는 왜 이걸 해체할까? 아니, 어떤 방식으로 해체할까? 앞서 말했듯이 슈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해요.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거죠.


✔️ 이건 왜 그래? 저건 왜 그래? 요건 또 왜 그래? 와 같이 지속적인 질문을 던지는 거예요. 그럴수록 우리는 그 '왜'라는 질문에 궁금증을 느끼게 될 것이고, 슈카월들의 해답에 따라갈 거예요. 이때, 슈카는 그 이전 질문과 그 이후 질문이 연결되는 지점을 보여줘요. 데리다의 개념을 따지면 다음과 같죠.


"어떤 단어는 그것이 아닌 다른 단어에 의해, 즉 단어들 간의 차이에 따라 정의되고, 그러한 정의는 의미의 가능성에 한계를 가지게 한다. 그리고 의미의 가능성은 필연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단어는 그와 다른 단어에 의해서만 정의되는데, 그 다른 단어 역시 또 그와 다른 단어로 이루어진 정의를 필요로 하게 되는 등 이런 식으로 끝이 없기 때문이다."


✔️ 즉, 단어의 개념이 정립되는 과정은 '차이'에 의해 발생하게 돼요. 코뿔소를 다시 예로 들면 기제목과 우제목의 차이를 기반으로 코뿔소는 코뿔'마'라 불러야 함을 설명하죠. 


"코뿔소는 '뒷발굽이 홀수'다. 그러면 코뿔소라 부르지 말고, 코뿔'마'라 불러야 한다. 왜? 일반적으로 소라 불리는 종들은 '뒷발굽이 짝수인 우제목'이기 때문이다."


✔️ 물론, 종의 구분은 생물학적인 연구와 판단에 의해 정해졌기 때문에 슈카의 말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에요. 단지, 어떠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내는 그 방식이 '어떠한 개념을 해체하고, 연결 짓고, 다시 이어 붙인다'는 점에서 데리다의 '해체' 개념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거죠.


✔️ 그리고 이 방식이 중요하고 좋은 이유는 또 있어요. 우리가 사업을 하든, 기획을 하든, 어느 때든 간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죠. 저는 '왜'라는 질문은 많이 던질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질문이 이어질수록 우리는 '깊이 있게' 그 문제에 대해서 들어갈 수 있거든요.


✔️ 보통의 경우, 질문의 수위가 낮을수록 그에 따른 답도 깊이가 없어요. 즉, 겉으로 봤을 때만 보이는 답안과 해결책만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보통 세 번의 질문을 던져요. 그래도 답이 안 나온다 싶을 때는 다섯 번까지 던지는 경우가 많죠.


✔️ 이때 문제에 접근할 때 단순 답을 구한다는 생각이라기 보단, 그다음에 이어질 문제가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고, 파생될 문제는 무엇인지, 대비해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등 다 찾아보는 편이에요. 그럼 어떻게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느냐?


✔️ 그에 대한 답은 '경험'일 수 있지만, 나 자신이 모든 문제에 대해 경험해볼 수 없기 때문에 '벤치마킹' 대상이나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봐요. 완벽하게 일치하는 상황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이건 잘못된 질문인데요. 모든 문제 상황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경우가 없어요. 비슷한 경우는 있을 수 있겠죠.


✔️ 저는 비슷한 경우를 재조립하는 편이에요. 이 부분은 A의 경우와 비슷하고, 이 부분은 B의 경우와 비슷하면은 둘을 적절히 조화시켜, 그에 대한 답안을 추출하려고 노력하죠. 물론, 이렇게 한다고 모든 문제에 대해 답이 나오지는 않아요. 실패하는 경우도 많죠. 


✔️ 저 또한 무지막지한 실패를 경험했어요. 실적도 안 나와, 돈도 안 벌려, 다음 업무에 도움도 안 돼, 갖가지 문제에 처한 상황에도 놓여본 적이 많죠.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죠. 그러다가 마지막에 내려온 줄 하나를 잡았는데, 문제가 술술 풀리는 경우도 있어요. 


✔️ 그럴 때마다 느끼죠. '아, 완벽하다고 문제 해결되는 거 없고, 완벽하지 않다고 문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없다.' 즉, 상황에 맞춰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환경이 어떻게 주어지냐에 따라, 답안이 다 달라진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차연'이라는 접근법이 중요해요. 


✔️ 차연이 '차이 + 지연' 두 가지를 의미를 지녀요. 이를 제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모든 문제는 차이가 존재하고', '해결 방식에 따라 지연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은 왜라는 질문을 통해 찾아가야 한다.' 즉, '왜'를 통해 적극적인 질문이 중요하다.� 뭐 쓸데없는 말을 이리 길게 썼는지.� 갑자기 글을 끝내도록 할게요.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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