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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Apr 18. 2022

� 디자인 시스템 구축기

#글솜씨가 #더멋지다 #깔끔한문장

� 한 줄 요약

-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잘 정돈된 글솜씨


✔️ 다른 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아주 깔끔한 문장으로 글을 써내는 작가님의 글솜씨가 눈에 띈다. 전문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사람들보다 가독성이 뛰어나고, 깔끔한 문장을 작성하며, 단위를 잘 나누어 글을 쓴다. 


✔️ 그래서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쉽게 본 내용을 캐치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이해하고 나니 나는 언제쯤 저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며, UX WRITING 가이드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나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나서서 Ux Writing 가이드를 만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는 일이었다. PM 역할을 했던 대표님과 디자이너 사이에서 매번 같은 내용을 다르게 적었다. 


✔️ 서로의 의견을 통해 수정한 사안도,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면 금방 잊고 과거로 회귀하곤 했다. 왜 그럴까 생각했을 때, 마땅한 가이드나 적확한 내용을 서로 인지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 다른 하나는 법률 용어 투성이다 보니, 자곤(Jargon)에 해당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나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나의 문장 속에 알아듣지 못할 단어 투성이었다. 


✔️ 또한, 처음보는 단어 투성이었다. 단적인 예로 '등기가 교합됐다'면서 동시에 '등기가 경료됐다'는 말을 쓰고 있었다. 둘다 찾아봤을 때,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중복해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사람들만 아는 용어를 쓰고 있었다. 


✔️ 그로 인해 서비스는 사용자 친화성과는 담을 쌓고 있었다. 이를 정해진 틀에 따라, 일관된 톤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오던 사용자도 도망갈 것처럼 보였다. 


✔️ 그래서 각종 주의사항과 권장용어, 단어 수정 시스템을 포함한 UX WRITING 가이드를 만들었다. 사실 다른 시스템보다 내밀하거나, 심도깊은 내용 또는 타인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아 몇 개월 걸리지 않았다.


✔️ 게다가 나 혼자 시스템을 정립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많았고, 내밀함과 농밀함이 부족했다. 동시에 업무도 병행했기 때문에 고된 나날이었다. 


✔️ UX Writing 가이드는 크게 1. 규칙(방법론) 2. 퍼소나(대표 보이스톤) 3. 컴포넌트에 따른 형식(UI에 따른 디자인 시스템 접근) 4. 권장 용어 리스트(통일된 단어와 문법 체계 형태)이다. 


✔️ 따로 의견을 구하거나 시스템에 적용함에 있어 다수의 테스트를 거치지 못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 실질적인 테스트도 거치기 전에 서비스가 없어지기도 했으니, 뭐 말 다했다고 할 수 있다.

 

✔️ 하지만 단 한 가지, 시스템을 만들며 즐겁다는 생각을 했고, 일관된 보이스톤을 통해 '우리 회사의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생각에 즐거웠다. 일종의 브랜딩으로 작동하는 형태라, 토스처럼은 아니더라도 사용자에게 더 즐거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 현재는, (다음 화에 계속이 아니라) 서비스가 사라졌다 해도 무방하다. 회사의 방향성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으로 인해, 내가 회사를 나와야할 수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하다.


✔️ 여튼, 위 글을 읽고 나도 짧지만 정리를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자극이랄까? 현재 열심히 내가 했던 일들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구상중인데, 이번 주 내로 무언가 하나 만들어 보고자 한다.


https://brunch.co.kr/@besigne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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