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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un 17. 2022

�‍♂️ 우리 주변에 있을 만한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

#우리들의블루스 #미시사 #일상사


� 한 줄 요약

- <우리들의 블루스>, 일상사 그리고 미시사를 복원하다.


✔️ 여러분 <우리들의 블루스> 보셨나요? 저는 너무 재밌게 '봐쪄'. 사실 우블의 내용이 독특하거나 새롭거나 하지 않았어요. '일반적인' 인간군상의 이야기거든요.


✔️ 하지만 이를 신선하고 새롭게 만들어 주는 요소가 '이쪄'. 바로 '제주'라는 배경이에요. 제주가 배경이었기 때문에 귀여운 사투리가 도드라져 보였고, 육지와 단절된 그 모습들을 구현해 낼 수 있었죠.


✔️ 또한, 익히 알려진 제주도민들의 좋게 말하면 '강한 유대감' 나쁘게 말하면 '텃세'를 볼 수 있었죠. 게다가 '해녀'라는 직업적 특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지역적 특성을 가미한 새로운 요소가 드러날 수 있었죠.


✔️ 무엇보다 모든 갈등이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내용이었고, 이를 봉합하는 과정 조차도 모두가 예측할 수 있던 진부한 클리셰로 드러났어요. 


✔️ 그러면 진부하기도 하고 일상적이기도 한 이 내용들이 왜 신선했을까요? 앞서 말했던 제주라는 배경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요. 그 중 '제주어'가 중심에 있지 않을까 해요.


✔️ 제주어는 비주류에 속해요. 제주도에 놀러가도 듣기 힘든 방언이 제주어죠. 이 비주류 속성을 띠고 있는 방언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움을 더하죠.


✔️ 즉, 비주류인 제주어를 숨기지 않고 전면에 드러냄으로써 비주류인 제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외에 속하는 대부분의 시청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거예요. 


✔️ 그러면 무엇을 각인시킨 것이냐? 비주류인 제주어를 사용하는 제주도민들을 말이죠. 여기서 말하는 제주도민들은 극을 위해 만들어진 제주도민이겠지만, 저는 연기를 통해 '실재'하는 사람들처럼 느껴지게 작동했다 생각해요.


✔️ 이걸 실재하게 느끼도록 만든 노희경 작가의 스킬과 연륜이 그대로 드러난 것들이 있는데요. 아주 진부한 클리셰들이에요. 춘희 삼춘 아들이 극적으로 회복한 일이나, 옥동 삼춘이 죽는 일, 그로 인해 후회하는 동석의 모습들이 대표적이죠.


✔️ 실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이 그대로 쓰여졌기 때문에 우리는 더 몰입할 수 있었죠. 거기에 제주라는 새로움이 덧붙여져 제주에 가면 꼭 그들이 '실재'하고 있으리라 믿게 돼요. 


✔️ 뭐랄까 노희경 작가가 사용한 진부한 클리셰가 1부터 10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저는 10이라 생각해요. 왜 10이냐고요? 많은 시청자들이 TV를 보면서 저처럼 빌었을테니까요.


'춘희 삼춘 아들이 회복하게 해주세요.'

'옥동 삼춘 죽기 전에 동석이와 화해하게 해주세요.'

'영희, 영옥, 정준이가 잘 지내게 해주세요.'

기타 등등


✔️ 이런 기복적인 '빔'의 형상을 만들어준 힘은 무엇일까? 여기에도 역시 노희경 작가의 힘이 숨어 있어요. 한번 생각해볼까요?


✔️ 이 수많은 연기의 신들을 어떻게 캐스팅 했을까요? 노희경 작가가 아니었다면 쉽게 가능했을까요? 차승원, 이병헌,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신민아, 고두심, 김혜자,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기소유 


✔️ 특히, 정은혜. 누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배우를 쉽사리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킬 수 있을까요?치밀하게 계획된 플롯 안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긴 노희경 작가의 선택이 저는 놀랄 수밖에 없었네요. 


✔️ 아, 요즘 대세는 현실적인 대사인가봐요.<나의 해방일지>에서도 그렇고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그렇고, 현실 그대로를 반영한 대사들이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 그동안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들이 드라마의 주류로 자리해서 그럴까요? 여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드라마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잘 이어진 <우리들의 블루스>는 명작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까 하네요.


✔️ 아! 하나 더 덧붙여서, 여러분들 혹시 7dayz라는 가수를 아시나요? 제가 좋아했던 그룹 원티드의 전신이자, 이정이 속했던 그룹이라 한때 엄청 유명했어요. 특히, 하동균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던 때라 더 흥미로운 그룹이었죠.


✔️ 왜 뜬금없이 7dayz 이야기를 하냐고요? <우리들의 블루스> 주연 중 한 분이 이 그룹 출신이거든요. 누구냐? 바로 방호식 역을 맡았던 최영준님이에요. 저도 방금 전에 알았던 사실인데요. 


✔️ 최영준 배우님이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한다는 사실에 이마를 탁 치고 잠을 좀 자러 가보려고 합니다. 뜬금없죠? 원래 글은 뜬금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거예요.�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sm=mtb_hty.top&where=m&oquery=%EC%9A%B0%EB%A6%AC%EB%93%A4%EC%9D%98+%EB%B8%94%EB%A3%A8%EC%8A%A4+%EB%93%B1%EC%9E%A5%EC%9D%B8%EB%AC%BC&tqi=hqo9vwpr4KGsshsGlFsssssst5h-403095&query=%EC%9A%B0%EB%A6%AC%EB%93%A4%EC%9D%98+%EB%B8%94%EB%A3%A8%EC%8A%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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