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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Sep 16. 2022

� 밥 메이트 실장님

#밥 #밥메이트 #런치메이트 #점심 #실장님 #배우는중


� 한 줄 요약

- 듣고 보며 배우는 중


✔️ 요새 제 밥 메이트는 실장님이에요. 실장님은 오신지 얼마 안 되셔서 회사에 아는 분이 CPO님 뿐이신데, CPO님이 미국에 가 계시는 달이라 같이 식사할 분이 안 계셔요. 


✔️ 아, 뭐 추가로 우리 회사는 전원재택이라 실에 속한 사람들 대부분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아요. 저는 집에서는 일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출근하고요. 실장님도 집에 컴퓨터 장비가 세팅이 안 돼 있어서 출근하는게 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 또한, 첫 출근하셔서 온보딩할 때 저와 식사를 해서 좀 가까워졌어요. 게다가 둘 다 '아빠'라는 위치에 있다보니 '공감대(?)'가 맞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 아빠라는 위치와 그래도 우리 회사가 수평적 문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일개 말단 사원인 저와 실장님은 편하게 대화를 많이 해요. 옛날의 저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어느 새 저도 나이가 먹어, 노쇠는 아니고 노새처럼 변했나봐요. 


✔️ 밥 먹을 때 일상 얘기가 주를 이루지만, 어쩔 수 없이 업무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와요. 타운홀이라든가, 우리 회사에 대한 미래, 실에 대한 미래 등등이요. 그럴 때면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게 돼요. 


✔️ 제가 단선적이며 단편적으로 업을 이해하고 이야기한다면, 실장님은 무조건 한 발 더 나아가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고 할까요? 가령 A와 B와 C가 어떤 결이 다르고, 공통적으로 묶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씀드리면, 실장님은 추가로 A와 B와 C가 이 부분이 다르고 세세하게 나눠서 추가로 이해하면 좋다 식이랄까요? 


✔️ 워낙 이력이 특이하시고, 다양한 분야, 다방면으로 경험하셔서 그런지 다르더라고요. 또한, FAANG 중 하나에 다니셨었다보니, 드라이브가 필요할 땐 몰아치고, 받아들어야 할 때는 쏙쏙 받아들이시더라고요. 


✔️ 저는 아랫사람이 이야기하면,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분들만 뵈어서 그런지 참으로 신기했어요. 그런 측면에서 실장님 보고 더 배우고 있달까요? 저도 이와 같은 흐름으로 나아가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죠.


✔️ 예를 들어 경청이란, 단순히 듣기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에요. 듣고 난 후, 적절한 반응을 내보여야 거기서 끝이 아닌, 완성이라 할 수 있죠. 완성이 되어야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있다.'라고 말도 할 수 있고요.


✔️ 하지만 대부분 윗사람들은 '말만 해, 다 들어줄게!(take) 아, 다 이뤄준다는게(meet) 아니라 듣기만(hear) 한다고!'가 디폴트로 설정돼 있어 쉽지 않은 일이죠. 


✔️ 여튼, 이전과 다른 분을 뵙다보니 제 좁은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이 들고, 현실적으로도 변화가 오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사실, 그래서 더 제가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는 측면도 있어요.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으니까요.


✔️ 수많은 사람들이 워렌 버핏과의 점심 한끼를 위해 몇 억을 쓰며 그의 인사이트를 배우잖아요. 저는 수억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고(맞음), 가장 가깝고,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는 분으로부터 작은 것부터 배워 큰 것으로 나아가고자 해요.


✔️ 아, 실장님이 더 부담스러워하시는 거 아니냐고요? 그럴 수도 있을 걸요?� 제가 커피를 얻어먹기도 하는데, 일부러 사드리기도 해요. 제가 얻어가는게 더 많다보니, 나중에는 식사라도 한끼 대접해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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