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Writer #R&R #역할
한 줄 요약
- UX Writer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구체화하라.
✔️ 저번 주, 그러니까 4월 7일에 드디어 UX Writing 가이드라인을 수립했어요. 잠깐, 버릇처럼 가이드라인 수립을 완료했어요 라고 적을 뻔 했네요. 가이드라인에서는 무의미한 단어 쓰지 말라고 했으면서 말이죠.
✔️ UX Writing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2달은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수많은 법칙을 지정해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국내외 아티클과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를 먼저 생각했어요.
✔️ 사실, 대원칙이라 불리는 Principle을 정립할 때, 우리 회사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해외 아티클에 있는 걸 그대로 쓰려고 애썼어요. 그러다보니, 실제로 쓸만한 내용이 없더라고요.
✔️ 그렇게 한 달을 낭비했죠. 또한, 대원칙이라는 두루뭉술한 거보다, 당장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보이스톤이 필요하다고 여겼어요. 왜그랬을까요?
✔️ 보이스톤만 있으면 우리 서비스가 사용자 친화적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큰 오산이었고 착각이었죠. 어떻게 이를 알 수 있었을까요? 바로, 우리 팀장님 덕분이었죠.
✔️ 만약 제가 디자인팀에 속했다면,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거예요. 다행히 제가 속한 팀이 UX Research팀이라 충분한 조언을 팀장님이 주신 거죠. 팀장님은 항상 사용자와 가까이 있었고,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단어를 궁리하고 계셨기 때문이에요.
✔️ 다시 말해, 우리 서비스 목소리만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서비스가 사용자 친화적이 안 된다는 거죠. 제가 자주 드는 예시가 있는데, 삼성의 UX Writing 가이드라인 중 하나인데요. 아래 내용이에요.
'긍정적인 표현만 쓴다고 긍정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면, '서비스가 사용성이 좋지 않고 공급자 중심적인데, 그게 사용자 친화적이냐?'라고 되물을 수 있는 거죠. 이에 따라 UX Writing이 중점적으로 해 나아가야 할 지점을 팀장님이 깨닫게 해주신 거죠.
✔️ 그럼 그 핵심 개념은 무엇이냐? 바로 '사용성'이죠. '우리 회사에서 UX Writing은 사용성을 개선하는 역할이다.'라고 알려주신 거죠. 우리 팀만 이를 공유한 것이냐? 그것도 아니에요.
✔️ 우리 팀장님은 타운홀이나, 실, 그룹 등 전체 회의에서 우리의 R&R을 명확히 고정해주셨어요. 덕분에 UX Writing이라 불리는 업무만 할 수 있게 됐고, Copywriting의 역할이나 문구를 점검하는 역할은 하지 않게 됐죠.
✔️ R&R이 정해진 후, 업무는 빠르게 진행됐어요. 목표도 목적도, 방법론도 정해졌기 때문이죠. 앞서 말한 것처럼 사용성을 중심으로 대원칙을 정하게 됐고, 이에 뻗어나간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게 된 거죠.
✔️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며, 우리는 팀장님, 실장님과 수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어요. 특히, 방법론에 대해 연역적이냐, 귀납적이냐를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귀납적으로 주요 서비스를 점검했어요. 전체의 토대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돌이켜보니, 게다가 오늘 김자유님의 글을 보고나니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드네요.
"토스가 그러했고, 저희도 그렇게 했듯, 연역적인 시작은 토대와 뼈대를 만들어 주고, 상세한 살을 붙여나가는 것은 귀납적인 방법론으로 흘러가는 듯 하다."
✔️ 제가 쓰는 이 글이 다른 UX Writer분들네게 도운이 될 지 안 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장황하게 글을 적었네요.
✔️ 여튼, 저를 제외한 다른 UX Writer분들은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여러분들이 지금 속한 회사 그리고 앞으로 속하게 될 회사에서 UX Writer의 R&R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사실, 직접 뛰어들기 전까지는 모를 거예요. 누구나 다 UX Writing만 할 거라고 예상하고 들어갔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 그래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가 UX Writing이라는 업무만 하기 위해서는 말이에요. 여러분 이번 주도 고생 많았고, 주말 푹 쉬고 다음 주에 뵙길 바랄게요. 항상 화이팅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