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라이팅 #UXWriting #고민
한 줄 요약
- 더 좋아 보이게 표현하는 방법 2가지
✔️ 요새 제가 꽂혀있는 라이팅은 '더 좋아 보이게 표현'하는 거예요. 더 좋아 보이게 표현한다라는 말이 무엇일까요? 상당히 주관적인 답이라 다들 애매모호할 거예요.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볼까요? 긴 내용은 아니니 3분이면 충분히 훑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우선, 더 좋아 보이게 표현한다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요. 하나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더 좋아보이게 만든다.'라고 할 수 있어요. 크리티컬하지 않은 내용은 부정적인 문구로 표현하기 보다 긍정적인 표현으로 대체하여 나타내는 거예요. 예를 들어볼까요?
❌ 30분 이후에는 취소할 수 없어요.
✅ 30분 내에 취소할 수 있어요.
✔️ 어떤 상품을 예약했을 때, 취소 안내를 하는 문구인데요. 첫 번째 표현은 부정적인 문구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사용자는 '안 된다'라는 표현이 각인 되도록 유도하고 있는 거죠. 반면 두 번째 표현은 '할 수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각인 되도록 유도하고 있죠.
✔️ 이러한 표현이 왜 필요할까? 대표적인 예로 사이먼 사이넥의 말을 들을 수 있죠.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세요!'
✔️ 우리는 이 문장을 보자마자 코끼리를 떠올릴 거예요. 이 문장 표현을 통해 사이먼 사이넥을 단 한 가지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데요. 바로 뇌의 기능이에요. 우리의 뇌는 '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고 해요. 그런 측면에서 부정을 직시하고자 한다면 인지단계에서 한 단계가 더 필요하게 되는 거죠.
✔️ 이러한 불필요한 과정을 건너뛰기 위해서도 우리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필요가 있어요.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 서비스 '더 좋아 보이게 표현'하는 거예요. 이를 위해서는 다크패턴, 다크넛지라 불리는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데요.
✔️ 대표적인 예는 제품의 가격이에요. 우리가 어떤 상품을 검색했을 때, 리스트에 다양한 품목의 상품이 가격과 함께 놓여요. 이때,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바로 '가격'인데요. 이게 '보편적인 가격'을 보여주느냐, '특수한 가격'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사용자에게 좋은 이미지 또는 나쁜 이미지로 나뉘어져요.
✔️ 어떻게 나뉘냐면, 실제 리스트에서 본 가격과 결제 단계에서 보는 가격 간 괴리가 있다면? 사용자는 리스트에서 본 가격을 찾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 거예요. 하지만 끝에 가서 그 가격보다 높은 값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용자에게 그 서비스는 '부정적 이미지'로 남게 돼요.
✔️ 즉, '이 서비스는 가격으로 혹하게 해놓고 뒤에 가서는 다른 가격을 보여준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사용자는 이탈하게 될 것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 반면 보편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을 리스트에서 노출하고, 결제 단계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용자는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네?라는 생각을 하겠죠. 물론, 이커머스처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곳에서는 할 수 없다!라고 외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 이때 저는 한 마디 하고 싶어요. '당장의 이익을 위해 평생 고객을 놓칠 것이냐?'라고 말이죠. 저는 이러한 비즈니스를 잘하고 있는 기업이 '레브잇' 즉, '올웨이즈'라고 생각해요. 올웨이즈는 특수한 가격(공동구매 가격)을 쉽게 받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어요.
✔️ 바로 단 2명만 모여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건데요. 이를 통해 올웨이즈는 2023년 식음료 분야에서 배민을 꺾고, 신규 설치수 1위(56만건)를 달성했어요. 이 외에도 지표가 상당히 괜찮은데요. DAU는 60만명을 바라보고 있으며, 평균 체류시간은 약 28분에 달해요.
✔️ 사업이 매력적인 측면도 있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가가 주요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단 2명만 모이면 특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가이지만 보편적인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올웨이즈 사용자는 리스트에서 봤던 가격과 결제 가격이 동일하게 확인함으로써, 사용자가 생각하는 멘탈 모델과도 일치하게 되는 거예요. 즉, 사용자는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고,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는 거죠.
✔️ 그것만으로도 올웨이즈는 매력적인 비즈니스인데, 추가로 특가를 언제고 손 쉽게 얻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이커머스와 비교되는 사업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단점도 존재해요. 직접 공수해서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물품이 많지 않다는 건데요. 올웨이즈의 인기에 따라 차츰 물건이 채워지고 있으니, 언젠가는 쿠팡을 위협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