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라이팅 #UXwriting #완벽함
한 줄 요약
- UX라이터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단어만 찾으면 돼요!
✔️ 혹시 여러분 UX라이터라고 사사건건 문장 수정을 요구하거나, 올바른 단어가 무엇이 있는지 주변에서 물어보는 분 계신가요? 게다가 글을 어떻게 써야 잘 쓰냐고 물어보는 사람 없나요? :D 저는 있어요. 아주 많이요!
✔️ 특히, 글 아니 문장을 어떻게 써야 깔끔하게 쓰는지 묻는 분들이 너무나 많아요. 가끔은 단어 하나 조차도 제게 물어보면서, "어떻게 수정하는게 좋을까요?", "이 단어랑 저 단어는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요?", "이 단어랑 저 단어 뜻의 차이를 아세요?"
✔️ 저 그럴 때마다 대답해요. "저도 몰라요!" 왜냐고요? 저는 백과사전이 아니거든요. 저는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가 아니거든요. 또한, PRD 문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느 단어가 더 적절한지 판단 내리기 애매하거든요!
✔️ 가만보면 프로덕트에 대한 아무런 이해없이 문장을 '뚝!딱!'하고 써내는줄 아는 분들이 너무나 많아요. 복잡한 기능을 담고 있는 프로덕트를 일주일 내에 다 수정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진짜 회사의 존망이 달린 경우는 제외하고는 저는 안 된다!라고 해요.
✔️ 왜냐고요? 오히려 그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는 UX라이터가 문구를 작성하기 보다는 PO나 디자이너가 작성하는게 더 적절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 때문에 저에게 UX라이팅 작업을 원하실 때는 반드시 '충분한 기간'을 달라고 요청드리죠.
✔️ 충분한 기간이 필요한 이유는, UX라이터도 수많은 단어를 검색하고 찾아보며 프로덕트에 어울리고 적절한 단어를 찾아내기 위해서죠. 앞서 말한 것처럼 저는 백과사전도 아니고, 국어학 박사도 아니며, 국어사전을 달달 외우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에요.
✔️ 하지만 박사 학위를 소유한 분들도 옆구리를 탁! 찌르면 원하는 단어가 나오지 않아요. 그들 또한 적절한 단어를 찾을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한 예로 제가 아는 분은 국립국어원에 근무했었는데, '한국어 어문 규정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다 외우지 못한다'라고 했어요.
✔️ 그만큼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한국어 어문 규정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런 비슷한 결로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얼마나 될까요? 한국어는 통계를 찾아도 확인이 불가해서, 제가 스리슬쩍 본 아티클에서 나오는 영어를 기반으로 이야기해볼까 해요.
(https://vo.la/fx5KR)
✔️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약 3,000개인데, 그 중 1/7이 동사라고 해요. 특히, UX라이팅에서는 의미를 명확하거나 간결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동사를 중점으로 봐야 하는데요. 3,000개를 7로 나누면 429개로 줄게 되죠. 이 중 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동사는 몇 개가 될까요? 또는 몇 개나 근접할까요?
✔️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완벽한 동사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를 많이 접하지 않나요? 당장 어제 먹은 식사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데, '완벽한 동사'를 바로 떠올릴 가능성은 상당히 낮죠. 누군가 질문을 던지자 마자 떠올릴 가능성은 더욱 낮아요.
✔️ 우리는 질문을 곱씹고 곱씹다가 어울리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메모'예요. UX라이팅이란 단발적인 작업이 아니에요. 지속적으로 프로덕트를 관리하고 수정해야 해요.
✔️ 즉, 한 번 작업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비즈니스 방향성에 따라 수정을 가해야 한다는 거죠. 그럼 리뉴얼할 때만 수정해야 하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전달할 수 있어야 하죠.
✔️ 그걸 이뤄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해요. 대부분의 서비스는 PO가 개발자, 디자이너와 함께 유지보수 하는 데요. 그럴 때마다 문구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반영되도록 의견을 전달하는 거죠.
✔️ 그 의견은 누구를 위한 의견이어야 할까요? 바로 사용자예요.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어요. "UX라이터는 서비스 프로덕트 중, 유일한 사용자 편이다." 물론, UX디자이너나 UX리서처들도 사용자 입장에서 프로덕트를 바라보죠.
✔️ 하지만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UX라이터라고 저는 생각해요. 서비스 문구를 고민하면서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UX 관점 문장'을 작성하는 포지션이라는 점이 그 이유인데요. 이때, UX라이터는 공급자와 사용자의 사이에 놓여있기 때문에 다음만 주의해주세요.
1. PRD 문서를 완벽히 이해하라.
✔️ PRD 문서를 완벽히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기능에 따른 문구'가 정해지기 때문이죠. PO가 써준 초안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문구를 적확하게 작성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한 프로덕트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여 PO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해요.
2. PRD 문서와 함께 사용자 맥락을 파악하라.
✔️ 기능을 이해했다면 PRD 문서와 함께 사용자 맥락을 이해해야 해요. 기능만 알았다고 문구를 작성할 수 없어요.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아야, 사용자에게 필요한 문구를 작성할 수 있어요. 이때는 누구와 대화를 해야 할까요? 바로 플로우를 그려내는 디자이너예요.
3.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찾아내라.
✔️ PRD 문서와 사용자 맥락을 파악했다면,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찾아내야 해요. 절대 절대 금물인 것은 '공급자 관점에서 단어 두개를 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거나, '사용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업계 용어(jargon)을 그대로 사용'하면 안 돼요!
✔️ 다만, 업계 용어임에도 널리 알려진 단어라면?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해도 돼요. 한 예로 '리볼빙'이 있어요. 신한은행에서 리볼빙이란 특수단어를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으로 작성했는데, 오히려 사용자가 낯설어하고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요.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GpRDBjAR7bk&t=1s -> 19분 20초 쯤에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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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UX라이터로서 위 3가지를 항상 주의하고 있는데요. 3가지를 고려하여 작업을 진행하면, '사용성'을 중심으로 '명확성', '간결성', '일관성'이 자동적으로 지켜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렵긴 하지만 하다보면 익숙해져 되려, 서비스 전체를 관망하며 작업할 수 있으니 효율적이며, 효과적이더라고요. 제 글을 읽는 분들도 한 번 도전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