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라이팅 #체크리스트 #UX라이팅가이드라인
한 줄 요약
- 다음 8가지만 고려하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 최근 UX라이팅 체크리스트를 수립하는 중이에요. 프린시플과 가이드라인에 이어서 만드는 체크리스트이다 보니, 좀 더 구체화된 내용을 담으려고 해요. 프린시플이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 체크리스트는 구체적인 문장 검토 방법이 담겨있는 거죠.
✔️ 가이드라인은 그 사이를 채워주는 글쓰기 방법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이 3가지 가이드라인이 하나로 뭉쳐졌을 때, 우리 서비스에 알맞은 최적의 UX라이팅 가이드라인이 탄생한다고 보면 되겠죠.
✔️ 그러면 기본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살짝 살펴보면, 프린시플은 회사의 가치와 비전이 담겨 있어요. 우리 서비스가 지향하는 바, 나아가고자 하는 바들을 담아낸 거죠. 이 안에는 비즈니스 방향성도 포함되어 있어서, 내부 구성원과의 심도깊은 논의도 필요해요.
✔️ 다음으로 가이드라인은 프린시플을 통해 '우리 서비스에 알맞은 글쓰기 방법론'을 제안해요. 가령 사용성, 명확성, 간결성, 일관성 등이 포함돼 있으면, 그 줄기에 따라 서비스 핵심가치와 연결되는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하는 거죠.
✔️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지만, 가이드라인의 목표는 'Makers간 일관된 문구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효율적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데 있어요. 더불어, Makers 모두가 UX라이팅 실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어요.
✔️ 일관된 문구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문구를 작성하기 때문에 성립될 수 있는 조건이지만,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일까요? 간단해요. Makers가 문구 수정을 요청했을 때,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되기 때문이에요.
✔️ '왜 수정을 그렇게 해야 하죠?'라고 물어보면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수정했다는 말 한 마디면 커뮤니케이션이 종결되기 때문이죠. 그러면 가이드라인을 왜 지켜야 할까? 가이드라인은 우리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글쓰기 기준으로, 우리 구성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이기 때문이죠.
✔️ 가이드라인을 왜 규범처럼 받아들여야 할까요? 가이드라인은 UX라이터가 만들어서 배포하는게 아니라, 경영진으로부터 시작해, 관리자, 실무자 등 모두가 합의하여 배포한 내용이기 때문이죠.
✔️ 그 다음으로 체크리스트는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요? 앞서 언급드렸던 바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주요 내용들이 잘 정립돼 있는지 확인하는게 중요해요. 그럼 그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제가 참고하기 좋은 내용을 가지고 왔어요. 총 8가지 내용으로 함께 확인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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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 해결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나요?
✔️ 우리는 공급자로서 문제 해결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요. 우리는 사용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 돼요.
• 이 화면의 목표는 무엇이고, 사용자는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나요?
• 사용자가 이 화면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 (사용자 목표와) 관련있고 유용한 정보만 표시하고 있나요?
• (사용자 맥락에 따라) 현재 화면이 이전 화면을 기반으로 다음 화면을 준비하고 있나요?
• 사용자가 성공을 측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내가 쓰는 글에 내 자존심이 얽혀있지는 않은가요?
✔️ 디자인 상 문제가 있다면 UX라이터는 의견을 전달할 책임이 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플로우 상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면 말이죠. UX라이터는 사용자 맥락을 기반으로 문구를 작성하기 때문이에요.
✔️ 그건 PO나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닌가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과감하게 '아니요!'라고 답할 수 있어요. UX라이터만큼 사용자를 밀접하게 관찰하고 접근하는 직무가 드물기 때문이에요.
2️⃣ 모바일 환경에 맞춰서 문구를 작성하고 있나요?
✔️ 우리는 지금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어요. 그러면 웹은 어떻게 하나요? 당연히 모바일을 고려한 웹을 진행해야 하는 거죠. 왜냐고요? 우리는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모바일을 고려한 UX라이팅 체크리스트는 뭐가 있을까요?
• 20단어 이하의 문장을 작성하세요.
• 단락을 짧게 유지하세요.
• (타이틀과) 서브 타이틀을 활용하세요.
• (저처럼) 글머리 기호를 활용하세요.
• 사용자가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우선순위를 지정하세요.
• 중요한 정보와 CTA를 AFT 영역에 배치하세요.
• Android와 IOS를 모두 고려하여 디자인하세요.
• 모든 화면 크기에서 텍스트 가독성을 고려하세요.
• 번역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세요.
• 각 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세요.
3️⃣ 사람들이 화면을 F패턴으로 읽는 것을 고려하고 있나요?
✔️ 사람들은 글 전체를 읽지 않아요. 필요한 정보만 쏙쏙 확인하죠. 이를 'F패턴으로 화면을 본다'고 말하는데요. 사용자 90%가 이와 같은 행동 패턴을 보인다고 해요. 즉, 헤더와 CTA를 훑어보고 화면을 넘긴다는 거죠. 이때, 화면의 요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문구를 제공할 필요가 있어요.
• 작업을 명확하게 전달하세요.
• 작업을 중심으로 정보를 정리하세요.
• 헤더에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내용과 (결과)값을 간결하게 넣으세요.
• 공백과 글머리 기호를 활용하세요.
•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과감하게) 잘라내세요.
4️⃣ How가 아닌 Why로 작업하고 있나요?
✔️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How'가 아니라, 'Why'예요. 즉,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Why부터 제시한다며 흥미를 가질 것이고, 자신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확인할 거예요. 사용자의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은 방법이 아닌, '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 Before: 다른 사람의 프로필로 이동하여 연결 요청을 보내세요.
• After: 다른 사람에게 연결 요청을 보내기 위해서는 프로필로 이동하세요.
5️⃣ Jargon을 피하고 있나요?
✔️ 전문 용어(jargon)은 모든 사용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예요. 이 단어를 모르는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며, 이탈을 발생시킬 수 있죠. 그러면 전문 용어를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대체하세요. B2C 환경에서 말이에요.
✔️ 하지만 B2B 환경에선 더 신중해야 해요. 오히려 전문 용어를 제거하면, 사용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죠. 대표적인 예로 우리는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면 돼요. 즉, 그들이 '업무를 할 때,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전문용어'라는 것이죠.
6️⃣ 다크 패턴을 피하고 있나요?
✔️ 다크 패턴은 사용자의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에요. 다크패턴이란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사용자의 의사 결정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원치 않는 결과를 유도하는 디자인 또는 인터페이스를 가리키는 용어예요.
✔️ 부정적인 용어를 통해 사용자에게 죄책감을 주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아닌 공급자가 원하는 결과를 유도하는 디자인 설계라고 볼 수 있죠. UX라이팅에서는 컨펌쉐이밍이 대표적이고, 단기 성과를 위해 마케팅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 하지만 이럴 경우, 사용자가 '진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게 돼요. 이탈의 원인이 무엇인지, 전환을 달성한 목표가 어떤 가치를 건드렸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렵게 돼죠. 차라리 직접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그 이후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죠.
7️⃣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나요?
✔️ 일관성은 사용자 신뢰도와 관련이 있어요. 서비스가 일관되지 않으면 사용자는 혼란을 느끼게 되고, 서비스 브랜드가 제공하는 깊은 가치를 이해하기 어려워져요. 즉, 일관된 경험을 제공했을 때, 사용자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껴, 브랜드로부터 신뢰를 느끼게 되는 거죠. 추가적으로 '서비스가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좋은 가치를 전달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거예요.
8️⃣ 브랜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나요?
✔️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브랜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는 사용자와의 깊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요. 브랜드는 서비스를 표하는 개성이기도 한데요. 우리 브랜드가 어떤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거죠.
✔️ 가장 친한 친구가 항상 활기차던 사람이 갑자기 단조로워지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처럼, 브랜드 일관성은 마음의 평화를 만들어주고 제품에 대한 의견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이를 위한 최고의 도구는 '보이스톤'이에요. 우리 서비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인 거죠.
✔️ 하지만 조심해야 해요. 단순히 친근하게, 단순히 타 서비스가 그랬으니까 우리도 그래야겠다!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오히려 개성이 사라지죠. 우리 서비스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인지, 브랜드 퍼소나가 무엇인지 등을 고려해 보이스톤을 만들어야 해요.
✔️ 이때, 타사 서비스를 많이 참고해보세요. 국내는 토스가 있고, 해외는 메일침프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 제가 좋아하는 보이스톤은 애플이에요. 모든 문장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그들의 당당함을 표현하고 있거든요. 멋있지 않나요? 너네도 따라해볼테면 따라해봐! 라고 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