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로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딸. 여자친구. 아내. 엄마. 며느리. 시누이. 시동서. 워킹맘. 전업주부. 돌싱맘. 언니. 누나. 여동생 …
어느 범주에 당신이 서있던지 당신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소중합니다.
신혼 초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기로 하였음에도 갈등과 다툼은 어떠한 관계에서도 그렇듯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더 성숙해지고 돈독해질 것인가 그로 인해 멀어지고 다시 타인으로 돌아갈 것인가를
둔 선택의 순간들을 마주해야 할 때가 왕왕 있다.
두 사람의 다툼을 넘어서 각자의 가족 영역에 이러한 갈등이 함께 번질 때마다 와닿는 말.
'팔은 안으로 굽는다'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말이 안 되는 상황과 결과에 도출하는 이유도 아마 이러한 핏줄(?)에서 오는 일방적 편들기로 인한 것들이 크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때.
나는 과연 나의 아이에게 그렇지 않은 엄마로 존재할 수 있을까?
어떠한 이론서를 읽어도 육아서를 읽어도 무조건적인 사랑과 수용을 해주어야 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엄마
나에게 엄마라는 역할이 주어진 이후로 시어머니라는 존재를 수용하거나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포용정도는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내가 엄마로서 나중에 나의 아이가 배우자를 만났을 때 안 그럴 거라는 보장을 100%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 다짐하며 타산지석 삼고 있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나의 아이와 성장하는 이 여정동안 많은 성찰과 성숙을 거듭해야 한다는 현실이 존재한다.
다른 엄마들도 이 여정을 통해 또 다른 그들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이해해가고 있으리라. 내 자식은 안아주면서 다른 자식도 상처 주지 않을 수 있는 현명함과 성숙함이 생겨나길 바라며.
오늘도 성장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