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말을 이해하는 순간들

소녀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로

by 쿠우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딸. 여자친구. 아내. 엄마. 며느리. 시누이. 시동서. 워킹맘. 전업주부. 돌싱맘. 언니. 누나. 여동생 …

어느 범주에 당신이 서있던지 당신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소중합니다.




⑦ 남편이 아니라 큰아들을 키우는 것


결혼 전에 기혼자들이 " 우리 집에 아들 하나 있잖아. " "큰아들 때문에 미치겠어" 등의 말을 할 때마다

그래도 성인인데 설마 그렇기까지 할까? 생각했었지만 결혼 후 막상 마주친 현실에서 그 말은 소름 끼칠

만큼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말이었으며 왜 다들 남편, 배우자, 신랑을 큰 아들로 표현하는지 이해가 될 때

초기 이유식을 들어가며 해야 할 것들과 앞으로 해내야 할 것들까지 벅차고 힘들어 한계치가 올 때마다

나의 배우자가 사무치게 미워진다.


이 감정을 조절하며 그를 대하려 할 때마다 또 다른 발언과 행동으로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그와 갈등이 최고조로 달하며 온 가족들에게까지 싸움의 여파가 가고 있을 때.

도대체 이럴 거면 왜 결혼을 한 것인가? 나는 분명 성인을 만났는데 결혼하니 집에 와서 아이가 되는 그를 보며 바깥일을 정상적으로 해내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 때.


왜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같은 성인인 남편에게도 엄마 역할까지 해내주어야 하는 것인가? 싶어

그에게 전업주부를 할 생각 없고 나도 바깥일을 도맡아 하듯이 함께 육아와 가사를 분담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며 분노에 휩싸이는 나 자신을 보아야 하는 현실


나는 오늘도 지치지 않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감정을 다스리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브런치에 글을 쓴다.

인생에서 생활에서 녹아든 묵은 말들이 나를 강타할 때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단 생각에 위안이 들 때마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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