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로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딸. 여자친구. 아내. 엄마. 며느리. 시누이. 시동서. 워킹맘. 전업주부. 돌싱맘. 언니. 누나. 여동생 …
어느 범주에 당신이 서있던지 당신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소중합니다.
고부갈등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는 남편과의 관계를 경험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듣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시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중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편이 남의 편으로 느껴지는 순간부터 마음의 문이 닫히면서 그만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멀어지게 되는데
한순간일 수도 있지만 누적이 되어 쳇바퀴 돌듯 반복적으로 과거가 언급되어 싸움으로 번지며 지쳐서 멀어지는 것이 보편적인 듯하다.
나의 사례도 결국 보편에서 크게 동떨어지지 않다.
만날 때마다 공격하는 시어머니로 인해 결국 반격에 들어가기로 한 그날.
"내가 하는 것보단 당신이 하는 게 맞을 거야. 나도 우리 엄마가 간섭하지 못하도록 했으니 당신도 당신 엄마 알아서 컨트롤해"
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게 되는 상황들.
계속해서 지칠 만큼 피 터지게 싸우다 보면 결국 싸움의 끝은 " 너희 엄마 "
아무렇지 않게 다른 가족들 앞에서 "나의 엄마"를 욕하는 "너희 엄마"를 중재하지도 말리지도 않고 나의 요청에도 본인은 그런 걸 할 수 있는 성향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하자며 발을 빼고 방관자 태도를 취하는 남의 편에게 결국 통보하였다.
"너희 엄마랑 평생 살아"
그리고 남의 편을 같은 편 엄마에게로 보낼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건 나의 아이.
내가 한 선택으로 아이가 불이익을 당하거나 마음 아파할까 봐 망설여지거나 고민을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음이 어두워질 때마다 주문처럼 읊조려본다.
' 이 모든 것은 경험이며 나를 성장시킬 것이고 내가 겪어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