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다'가 뭐지요?
낚시를 좋아하나요?
긴 막대기를 낚싯대 삼아 낚싯줄을 잇고, 낚싯바늘도 끼우고
미끼를 담은 미끼통과 쪽대와 물고기를 담아둘 통 하나
낚시채비 마쳤나요?
그냥 낚싯대 하나면 되지요.
날마다 가는 냇가
헤엄치는 아이들을 피해
아늑하고 낚시터를 찾아야 해요.
벌써 다른 낚시꾼이 자리를 차지했네요.
슬쩍 옆을 지나 떨어진 곳에서 낚시놀이를 해야겠어요.
한나절 낚시를 했지만 한 마리도 낚지 못했어요.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 한참 전에 그치고
산그림자 제법 깊이 내려앉았네요.
낚싯줄은 물에 담겼지만 낚을 생각은 없어요.
그러면 되었지요.
그냥 바람 쐬며 구름멍과 물결멍으로 낚시놀이 했어요.
낚는다고 낚이면 안 돼요.
낚는다고 다 낚이면 그런 딱한 일은 없겠지요.
사람이 사람을 낚아서도 안 되지만, 낚는다고 낚여서 안 되겠지요.
그런데 ‘낚다’가 뭘까요?
‘나서게하다’
‘물 밖으로 나서도록 하다’라는 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