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떤 학생은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여 좋은 성취를 얻기도 한다. 한편으로 다른 학생은 게임을 한다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어떠한 행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오늘 집중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은 "강화"이다. 강화(reinforcement)란 어떠한 행동을 지속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화물(reinforcer)을 통해 보상을 주어야 한다. 즉 행동의 발생빈도를 증가시키는 자극을 주어야 한다. 어떤 학생이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자체에서 강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레벨업을 하면 보상 아이템을 준다던지, 무작위 확률을 활용하여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던지, 랭킹 시스템을 통해 경쟁을 유발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강화물을 통해 즐거움과 흥미를 유발하여 게임하는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럼 다시 우리의 관심사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자.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을까? 강화의 원리를 이용하여 공부를 지속하도록 동기 유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을 통해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호기심이 해결되고 흥미를 느끼도록, 무언가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강화물을 제공하여 학습동기를 자극하고 공부를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간고사를 잘 보기 위해 자신의 공부하는 행동을 어떻게 강화하면 좋을까? 우선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함으로써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목표는 처음에는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큰 것으로 늘려가야 한다. 양은 적은 것에서 많은 것으로, 난이도는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조절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표 달성을 통해 느끼게 되는 성취감이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공부를 포기하게 된다. 기본 문제 풀기, 30분 공부하기, 프린터물 반 장 외우기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껴보자. 그러면서 양과 난이도를 점차 늘려 목표한 과제를 완성하여 더 큰 성취감을 느껴보자.
또한 하루에 목표한 분량을 달성한 다음에는 달콤한 휴식을 가지도록 하자. 이러한 보상을 통해 공부한 것에 대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즐거운 감정을 통해 내일 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달달한 간식을 먹으면서 쉬어도 되고, 재미난 영상을 본다던지, 게임을 해도 상관없다.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더 공부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목표를 달성한 다음 또 다른 목표 달성을 해야 된다는 의무감과 불쾌함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면, 오히려 목표 달성이 하나의 벌(punishment)이 되어 공부하는 행동을 줄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공부를 통해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흥미는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행동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교과 과목에 흥미를 느끼는 순간, 위에서 제시한 방법들은 흥미에 압도된다. 왜냐하면 공부하는 게 너무나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흥미를 느끼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마다 취향과 성향이 다르고, 타고난 재능도 다르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에서 모든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학교 공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수시에서 교과 성적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것과 좋은 성적이 나의 꿈, 미래 직업과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해 보도록 하자. 공부의 가치를 강화물로 삼아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삶, 대학, 직업 등을 휴대폰 바탕화면, 필통, 책상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의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