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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조 Jul 08. 2024

UX시대의 카피라이터

이기적인 사랑 

사람은 이기적이다. 사랑은 이타적이다. 이기적인 사람이 사랑을 한다. 이 문장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카피의 묘미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너를 사랑하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할까, 나의 운명은 너를 위한 태어남에 있다라고 할까. 네가 웃는 만큼 내가 좋아져서라고 할까. 나는 봉사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할까. 중요한 것은 이 중요한 과정이 글이 아니라 마음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 없이 써진 글들은 묘미를 깨우친 카피가 되기 힘들다 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비즈니스 필드에서 말하는 스탠스라는 것을 카피에 적용해 보는 개념일 수 있다. 사람과 사랑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특히나 사람에게 고용된 입장에서 카피를 써야 하는지라 아무래도 그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너무 상업적 마인드로 썼나 = 너무 이기적인 야욕을 드러내고 있나 라는 찜찜한 생각이 들어 사랑 쪽으로 조금 쏠리면 "한가한 소리 하는 거 같은데..."라는 피드백을 받기 일쑤다. 적당한 균형을 넘어 절묘한 합일로 나아가는 것. 오늘도 정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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