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시대
ㅇㅇ감성 모르며 나가. 요즘 채팅 채널에서 이런 말들이 돌고 있다고 한다. 한때 '감각적으로'라는 말이 카피라이팅의 기준이었던 때가 있었다. '엣지 있게'라는 말도 그때 같이 돌았다. 이후 감도의 시대가 왔고 패션, 인테리어 분야를 휩쓸었다. 내가 느끼기에 여전히 어느 카테고리에서는 유효해 보인다. 지금은 감성의 시대가 무르익어 가는 중이다. 브랜딩과 감성을 같은 맥락으로 엮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예를 들어 제품명 뒤에 감성을 붙였을 때 뭔가 느껴지는 게 있다면 그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은 어느 정도 브랜딩이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애플 감성, 글로우서울 감성 식이다. 그렇다면 나는 감성에 대해 깊이 알아야 한다. 감성이란 말이 왜 돌고 있는지, 왜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감성이 어떤 행동을 주도하는지 알아야 한다. 감성의 핵심은 자극이다. 자극의 반작용이 감성이다. 감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극을 느끼고 싶어 한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자극을 추구하는 상태는 전반적으로 무감각한 상태라는 말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웬만한 걸로는 느낌이 오지 않는 것이다. 자극에 내성이 많이 생겨서 좋은 느낌이 돌지 않는 것이다. 내 고객들이 대부분 이런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예전 같으면 내가 이렇게 카피를 쓰면 이렇게 움직이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런 생각이 백 프로 나만의 착각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감성의 시대를 흐린 눈을 하고 볼 순 없다. 그렇다고 색다르고 더 강력한 자극만 주는 것을 목표하고 카피라이팅을 할 수도 없다. 그건 내 본성하고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내 카피의 방향성을 '낯설지만 기분 좋은 인상과 경험'을 남기는 쪽으로 잡고 있다. 그쪽으로 매일 성장하고 싶다. 매일 공부하면 매일 느낌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