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Univese.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앨범 [ Let It Be ]는
비틀스의 공식 발매 12번째 앨범이자
발매순으로 마지막 앨범이다.
마지막 앨범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앨범 재킷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앨범의 사진 디자이너 John Kosh(보통 Kosh로 알려짐)에 의해 디자인된 것으로.
그는 당시 애플 레코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여러 앨범의 아트워크를 맡았다.
특히, 이 앨범의 디자인은 수많은 록 밴드들이
이 앨범 재킷 디자인을 오마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전설의 밴드였던
[들국화 1집] 앨범이 가장 대표적이다.
멤버 네 명의 얼굴 사진을 사각 프레임 안에
가지런히 정열해 놓은 아이디어가 의도된 디자인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Queen의 Hot Space
빅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외에도 Kiss, Cindellela, Poison 등의 메탈밴드들과 일본밴드 핫피엔도등의 재킷들도
의도적으로 비틀스의 [ Let It Be ] 앨범 재킷을 오마주 하여 디자인 한 앨범들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비틀스의 공식적인 마지막 앨범 [ Let It Be ]
앨범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나 비평가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갈등이 극에 달해있던 시점이었고 결국은 해체되던 시기였음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비틀스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러 가지 스케줄들과 기획 및 제작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혼선이 얽힌 상태에서 발매된 음반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다.
폴 맥카트니가 만들어 낸 불멸의 명곡 중 하나이다.
1963년 1월에 발매된 [ Please Please Me ]가 첫 번째로 싱글 차트 1위를 거둔 이래
1970년 6월에 싱글로 발매되어 마지막 싱글 차트 1위 곡이자 20번째 싱글 차트 1위가 된 곡이다.
원래, 이 앨범의 " Live In The Studio "라는 컨쎕 안에서
많은 스튜디오 효과와 오버더빙들을 사용하던 그전 앨범들의 작업 방식에서 벋어나
순수하게 밴드들이 실제로 연주하는 소리로 녹음하는 것을 전제로 기획되었다.
그것을 보여주는 이벤트 중의 하나가 1969년 1월 30일에 예고 없이 진행된
게릴라 콘서트와도 관련이 되고 실제 그 라이브 실황이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 Wall Of Sound'로 유명한 미국의 프로듀서 " 필 스펙터 "의 앨범제작 참여였다.
"Wall Of Sound"란, 보컬 및 다양한 악기들을 겹겹이 쌓아서 풍부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기법으로 1960년대 당시, 필 스펙터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했던 작업방식이었다.
비틀스의 의도는 " Live In The Studio "
필 스펙터의 장기는 " Wall Of Sound "
당시, 비치 보이스의 [ Pet Sound ] 앨범작업으로 극찬을 받던 필 스펙터는
비틀스와의 앨범작업에 대한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 차에
그 일이 성사된 것이고
당시 팀 내의 갈등과 여러 스케줄상의 문제로
앨범의 마무리작업에 소홀했던 비틀스 멤버들은
필 스펙터가 앨범의 마무리 과정을 자기 맘대로 끝내 버린 것에 대해
정확히 조율하지 못한 상태로 앨범이 발매되었다.
35인조 오케스트라와 15인조 중창단을 포함하여
애초 앨범 콘셉트이었던 "오버더빙 절대금지원칙"을 철저히 무시한 채로!
비틀스 해체 후, 여러 문제의 큰 법정 소송 중에
필 스펙터의 [ Let IT Be ] 앨범 제작 관련 소송도 큰 부분이었을 정도로
폴 맥카트니는 크게 격분을 했고
그 한을 풀게 된 앨범이 2008년도에 새로 작업하여 발매된
[ Let It Be... Naked ]이다.
폴 맥카트니가,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기 농장 주변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운전하며 떠오른 영감에 도움을 받아 쓴 곡으로 점점 멀어져 가는 비틀스 멤버들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곡이다.
폴의 원래 의도한 편곡과 필 스펙터의 편곡 중
어느 것이 더 본인 취향인지 비교해 보며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이다.
비틀스의 19번째 싱글 차트 1위 곡이다.
가스펠적인 분위기이고 가사 내용 중에 " Mother Mary "가 등장하여서
성모 마리아를 암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폴 맥카트니, 14세 때 암으로 돌아가신 엄마 Mary McCartney가 당사자이다.
[ Yesterday ]와 더불어 비틀스의 곡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로
1985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 자선공연에서
폴 맥카트니가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 Across The Universe ]이다.
위 링크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로 본명은 Jesse Epstein의 버전이다.
주로 사랑, 희망, 관계 등 인간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추며,
따뜻한 음색과 어쿠스틱 기반의 편곡으로 노래하는데 다양한 비틀스의 발라드들도 불렀다.
그중 특히나,
그의 [ Across The Universe ] 연주가 아름답다.
2008년, 미국 NASA는
지구에서 431광년 떨어진 북극성을 향해 이 곡이 실린 발사체를 쏘아 올려
우주와 함께 나누려는 시도도 하였다.
존 레넌이 살아생전에
잠에서 깨면서 떠오른 선율에서 써 내려간 이 곡은
그 선률이 대해서 스스로 경멸을 표했으면서도
가사만큼은 자신의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곡이다.
몽환적인 멜로디에 붙여진 가사의 내용은
이혼한 전부인 신시아 레넌과의 말다툼을 하던 기억에서 시작하여
의식의 흐름을 따라
범우주적인 상상의 세계를 철학적 가치로 승화시켜
한 편의 서정적인 시로 완성하였다.
Words are flowing out
말들이 쏟아져 나와요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종아컵 안으로 수없이 쏟아지는 비처럼
They slither while they pass
그것들은 지나가는 동안 미끄러지듯
They slip away across the universe
그것들은 우주를 가로질러 미끄러져 떠나요
Pools of sorrow, waves of joy
슬픔의 웅덩이와 기쁨의 파도
Are drifting through my opened mind
내 열린 마음속을 떠돌아요
Possessing and caressing me
나를 소유하고 어루만지면서
자이 구루 데바, 옴
(선지자여 깨달음을 주소서)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내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
Images of broken light
Which dance before me like a million eyes
백만 개의 눈처럼 내 앞에서 춤을 추는
깨진 빛의 이미지
They call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그것들이 우주 저편에서 나를 계속 불러요
Thoughts meander like a restless wind inside a letter box
편지함 안의 쉼 없는 바람처럼 생각들이 떠돌아요
They tumble blindly as they make their way across the universe
그것들은 우주를 가로질러 떠나가며 멋대로 굴러다녀요
자이 구루 데바, 옴
(선지자여 깨달음을 주소서)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내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
Sounds of laughter, shades of life
웃음의 소리, 삶의 그늘
Are ringing through my open ears
나의 열린 귓가를 울리고
Inciting and inviting me
나를 유혹하며 초대해
Limitless, undying love
끝도 없고 영원한 사랑이
Which shines around me like a million suns
내 주위를 백만 개의 태양처럼 맴돌면서 비춰요
It calls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나를 계속해서 부르네요, 우주 너머에서
자이 구루 데바, 옴
(선지자여 깨달음을 주소서)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내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
자이 구루 데바
(선지자여 깨달음을 주소서)
자이 구루 데바
(선지자여 깨달음을 주소서)
비틀스!
전 세계 누적 음반 판매 6억 장 이상으로 독보적인 1위이며
빌보드 핫 100, 싱글차트 1위 곡 20개로 세게 최다의 기록 보유 중이며
빌보드 핫 200, 앨범차트에서 11개 연속 1위 기록으로 최다의 기록도 보유 중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수치적인 기록들을 떠나
이후 대중음악 발전에 엄청난 초석을 마련한 것은 물론이며
그들은 1960년대의 사회적 아이콘으로 반전문화와 히피문화를 선도하였다.
무엇보다도,
1960년대를 통해 남긴 12장의 앨범 안에 수록된
네 명의 젊은이들의 주옥같은 음악이야기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저 넓은 우주를 가로질러 사라지지 않을
팝의 유산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