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리뷰
기본 정보
장르 코미디, 멜로/로맨스, 판타지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4분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시놉시스
낭만과 예술이 가득한 파리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로맨스! 약혼자 ‘이네스’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걷던 ‘길’은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나타난 의문의 차를 타고 1920년대 파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날 이후 매일 밤 12시, 1920년대 파리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 ‘길’은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아드리아나’를 만나고,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
파리를 가장 아름답게 담아냈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단무지 필터. 파리라서 가능했을까? 밤낮 할 거 없이 영화의 색은 완벽했다. 과거로 가는 연출은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서 정신을 잃고 과거에서 깨어나는 전개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었다. 자정마다 오는 차를 타면 과거로 갈 수 있다는 설정이 너무 좋았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과거로의 모든 전환이 자연스러웠다.
길은 파리에서 우연히 과거로 가는 차를 탄다. 그리고 한시대를 호령했던 유명한 예술가들을 만난다. 헤밍웨이, 피카소 등. 그는 그 시대의 매력에 푹 빠진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본인이 쓰던 글에 피드백도 받는다. 그리고 과거의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 길은 그녀와 함께 과거의 과거로 향한다. 그곳의 매력에 푹 빠진 그녀는 현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에 길은 그녀와 이별해 현재로 돌아온다.
영화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과거는 과거로 남아있기에 아름답다. 우리는 언제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시대를 동경한다. '그때 참 좋았는데'라며. 어떤 이들은 현실의 매력을 잃고, 과거에 빠져 살기도 한다. 영화는 우리에게 과거로 갈 기회를 준다. 그리고 머물 기회까지. 과거는 언제나 찬란하다. 그러나 그 시대가 현실이 되는 순간, 또다시 다른 시대를 동경하고, 그리워한다. 결국 우리가 만족해야 하는 건 바로 지금이다. 오늘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어떤 시대에서도 우리는 머물 수 없다.
이네즈는 길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엔 관심조차 없다. 물론 길도 마찬가지다. 둘의 대화와 분위기를 보면 잘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취향도, 생각도, 가치관도, 시야도 정말 다르다. 약혼까지 했던 그들은 결국 이별하고, 길은 운명처럼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된다. 길과 이네즈의 모습을 보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거는 언제나 찬란하다.
그러나 그 시대가 현실이 되는 순간,
또다시 다른 시대를 동경하고, 그리워한다.
결국 우리가 만족해야 하는 건 바로 지금이다.
오늘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어떤 시대에서도 우리는 머물 수 없다.
<미드나잇 인 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