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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쥬스 비틀쥬스 - 팀 버튼

Beetlejuice Beetlejuice (2024)

by 인문학애호가

이 영화는 1988년에 "팀 버튼"감독이 연출한 "비틀쥬스"의 후속편 입니다. 무려 36년이 지난 후 입니다. 전작에서 해리 벨라폰테의 "Jump in the line"에 맞춰 춤을 추면서 공중부양을 하던 17살의 "위노나 라이더"는 이제 53살의 장년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전작에 등장했던 배우는 "위노나 라이더"와 그의 계모인 "캐서린 오하라", 그리고 비틀쥬스를 연기하는 "마이클 키튼" 뿐입니다. 전작을 연출할 당시 30살이었던 "팀 버튼" 감독은 이제 66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 놀라운 상상력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줄거리를 억지로 이어 붙였지만, 이 영화는 전작의 기발함과 코믹함의 절반의 절반도 없습니다. 그나마 기발하고 코믹하다고 하는것도 별로 어필하지 못합니다. 영화가 전작보다 한참 부족한것도 아쉽지만, "천재 감독"으로 칭송되던 "팀 버튼"이 이렇게 몰락해버린게 가장 아쉽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도대체 왜 나온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무하고 무의미 합니다. 마치 대본을 쓰다가 만 것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3편을 만들까말까 하고 관객을 떠보면서 마무리 됩니다. 이 영화는 1편이 시작이고 끝이어야 했습니다. "팀 버튼"의 팬이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딸을 구하러 저승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비틀쥬스를 부른다구요? 언제 "팀 버튼"이 그런 주제에 신경을 썼던가요. 그리고 후반부에 거대한 웨딩케이크 주위로 둘러서서 의식을 치르듯 팔을 들어올리는 장면. 그리고 그 뒤로 흐르는 안어울리는 음악. 이건 제가 알던 "팀 버튼"이 아닙니다. "마이클 키튼"이 이 한 편만 다시 찍겠다고 했다는데, OTT에서 시리즈물로 만들까봐 그런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대단했던 "팀 버튼"도 이럴진대, 헐리웃에 아이디어가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 "모니카 벨루치"가 출연한 것은 그녀가 "뱅상 카셀"과 이혼하고 "팀 버튼"의 새 연인이 되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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