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Clayton (2007)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조지 클루니" 때문이 아니고, 액션영화의 걸작 중의 걸작인 "본 (Bourne)" 시리즈의 각본을 쓴 헐리웃의 정상급 작가인 "토니 길로이"의 연출 데뷔작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토니 길로이"는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본 얼티메이텀"이 끝난 후, 자신도 한 번 "본 시리즈"를 연출해보자는 생각에 "맷 데이먼" 대신에 "제레미 레너"를 주연으로 "본 레거시"라는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액션 영화 연출의 귀재인 "더그 라이먼"이나 "폴 그린그래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어쨋든 "토이 길로이"의 연출 데뷔작인 "마이클 클레이튼"은 꽤 성공적이었고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4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조연인 "틸다 스윈튼"은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둔 작품이 없으니 현재까지는 "마이클 클레이튼"이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 "u-north"라는 화학회사가 있고, 주로 제초제를 생산합니다. 미국의 어마어마한 땅덩어리를 생각하면 제초제 시장만도 어마어마한 규모일 것입니다. 그런데 u-north 에서 생산한 제초제에 문제가 생깁니다. 제초제는 독성이 있기 마련인데, 그 독성이 토양을 크게 오염시킵니다. 토양이 오염되면 지하수도 오염이 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지하수를 마신 사람은 건강에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결국 이로 인하여 486명이나 되는 사람이 희생되는 사건이 터지고, 당연히 고발을 당하여 30억달러라는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소송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금액이 30억달러씩이나 되면 회사의 경영진은 당연히 합의를 시도할 것이고 "로펌"에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다. 거대한 수임료와 함께. "틸다 스윈튼"은 u-north의 법무담당자이고, KBL이라는 로펌에 사건을 의뢰하였습니다. 문제는 이 로펌에서 이 사건을 맡게된 변호사 "아서"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회사를 그만두고 오히려 원고측을 대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조지 클루니"가 연기하는 "마이클 클레이튼"은 전직 검사출신이지만 "도박중독" 상태에서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로펌 KBL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고 "아서"와 절친입니다. 이제 로펌에서는 "마이클"에게 "아서"를 설득하라고 압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아서"는 "마이클"을 피해다닙니다. 결국 u-north의 "틸다 스윈튼"은 "마이클"을 더이상 믿지 못하고 직접 해결하기로 합니다. 즉, 해결사 2명을 시켜 "아서"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합니다. 그리고 "아서"가 정신장애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자살로 인정해 버립니다. 그러나 "마이클"은 여러 정황상 자살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조사를 합니다. 그것을 눈치챈 해결사들은 이번에는 "마이클"을 노리고 그의 자가용에 폭탄을 설치합니다. 그러나 "마이클"은 정말 운이좋게 이 위험에서 벗어나고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틸다 스윈튼"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와 u-north에게 복수를 합니다.
헛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본은 역시 전문가 답게 꽤 잘 쓰여졌습니다. 다만 연출을 "본" 시리즈 감독에게 맡겼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것 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의 보면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이클 클레이튼"을 연기하는 "조지 클루니"는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션은 되었으나 대체로 평면적인 연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실 "조지 클루니"의 연기를 보면 작품과 상관없이 비슷비슷 하기 때문에 좀 더 폭넓은 연기 변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피스 메이커"도 그렇고 "오션 시리즈"도 그렇고 "그래비티", "업 인 디 에어", "아메리칸"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황혼에서 새벽까지" 같은 작품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 "배트맨"은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