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aniel Blake (2016)
거장 "켄 로치"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장작 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당시에 그 어떤 훌륭한 영화가 출품이 되었어도,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 영화는 줄거리를 보면 얼핏 가난한 사람들이 그들의 이웃과 연대하면서 삶을 살아내는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어떻게 빈부격차를 더 벌려놓으며, 가지지못한 자를 죽음으로 내 모는지에 대하여, 가볍게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실랄하게 비판하는 사회고발 영화 입니다. 다 보고나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왜 이런 세상에 살고 있고, 누가 이런 세상을 만들고 있으며,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시스템에 의하여 몰살되면 남은 사람은 혹은 그런 시스템을 만든 사람은 정말로 행복할 것인가. 정말로 행복할 것인가. 이 영화는 걸작입니다.
사람이 자존심을 잃으면 다 잃은거요.
주인공에게 자존심을 내려놓으면 시스템에 맞춘다면 가까스로 먹고 살게는 해준다고 할 때, 그가 하는 말 입니다.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사용자도 아닙니다.
나는 게으름뱅이도, 사기꾼도, 거지도, 도둑도 아닙니다.
나는 보험 번호 숫자도, 화면 속 점도 아닙니다.
난 묵묵히 책임을 다해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난 굽실대지 않았고, 이웃이 어려우면 그들을 도왔습니다.
자선을 구걸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