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ller (2023)
이 영화는 2023년에 "데이빗 핀처"감독이 넷플릭스에서 무려 1억 7500만불을 지원받아 만들었다고 알려진 작품입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 입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면 그 많은 제작비를 다 어디에 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규모 영화처럼 느껴집니다. 거의 주인공 "킬러"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원맨쇼나 다름 없는 영화인데 어디에 제작비가 그렇게 들어갔을까요? 물론 여러나라의 로케이션 촬영이 많습니다. 파리,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의 뉴올리언스와 시카고. 한가지 분명한 특징은 영화가 매우 "스타일리쉬"하다는 겁니다. 감독의 미학적 감각이 최고로 발휘된 작품입니다. "데이빗 핀처"가 누구입니까. 그 유명한 "파이트 클럽", "세븐", "조디악", "나를 찾아줘", "에일리언 3"의 감독입니다. "더 킬러"가 이러한 그의 명작 리스트에 추가될지는 의문이 듭니다만, 역시 "데이빗 핀처"의 감독 도장이 찍혀있는 장면이 수두룩합니다. "데이빗 핀처"의 영화는 바로 그 맛에 봅니다. "영. 상. 미"
여기 전문 "킬러"가 하나 있습니다. 실수란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자기통제의 전문가 입니다. 그 전문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남성 한 명을 제거하기 위하여 그 남성이 기거하는 호텔 맞은편의 높은 건물의 공사중인 공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격용 라이플도 준비하고, 운동도 하면서 "킬러"로서의 개똥철학 비슷한 것을 생각하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20분간 독백". 물론 잠깐 나갔다 오기도 하지만. 문제는 타겟 남성이 변태인지라 가죽 란제리를 입은 여성을 불렀다는 것. 남자 앞에서 왔다갔다 하니 조준이 안됩니다. 그리고 "5분간의 조준"..또다시 독백.
"계획대로 해. 예측하되 임기응변하지 말고. 아무도 믿지 마라"
"이점을 포기하지 마라. 보수가 따르는 싸움에서만 싸워라"
"공감하지 마라. 공감은 나약함이다. 나약함은 약점이다"
"단계마다 자문해라. 이게 득이 되는가? 이게 전부다"
"전념해야 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간단하다"
관객의 머리에 딱 한 생각만 떠오릅니다. "빨리 쏴!! 지겹다."
예상대로 총알은 타겟을 맞추지 못하고 여성에게 도달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를 했는데, 그렇게 독백을 하며 마음을 잡았는데 실패합니다. 경찰이 달려오고, 킬러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을 합니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가서 집에 도착하니 동거녀가 이미 흠씬 두들겨 맞고 생사를 넘나듭니다. 이제부터 복수. 자신의 동거녀를 망가뜨린 자를 찾기위하여 자기에게 맨처음 일을 맡긴 사람을 방문. 동거녀 두들겨 팬 두 놈의 연락처를 내놓으라고 하고, 흔적을 안남기려고 일 맡긴 사람과 그 비서를 제거". 그 와중에 택시 기사 제거. 동거녀에게 해꽂이 한 두 인간의 연락처를 찾아서 기필코 둘 다 제거. 매번 살인을 할 때마다 위의 "계획대로 해 ~ 간단하다"를 반복 또 반복. 모두 제거하고 병원에서 퇴원한 동거녀와 집 앞마당에서 썬탠. 끝.
정말 단순하기 그지없는 줄거리 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이야기가 핵심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입에서 쉴 새 없이 나오는 "개똥철학"이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일을 하려거든 꼼꼼히 하고, 제대로 해라. 한 번 틀어지면 바로잡기 위하여 돌이킬 수 없는 많은 일들이 기다린다."
"영화를 만들려면 꼼꼼히 하고, 제대로 해라. 한 번 틀어지면 바로잡기 위하여 돌이킬 수 없는 많은 일들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