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서 생긴 일 - 델머 데이브스

A Summer Place (1959)

by 인문학애호가

늦은 봄부터 시작해서 길게는 늦가을까지 방송에서 배경음악으로 열심히 틀어대는 곡이 있습니다. 첫음을 듣자마자 "아, 이 곡" 하게 되는 그 곡은 바로 1959년에 발표된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 일"의 주제곡 입니다. 이 곡은 영화의 전반에 걸쳐 등장하고 특히 주인공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는 꼭 등장합니다. 이 명곡의 작곡가는 바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곡가 "맥스 스타이너(Max Steiner)" 입니다. 이 영화가 발표되고 이 곡의 각별한 아름다움에 많은 경음악단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레코딩을 하였으나, 현재 우리가 방송에서 수시로 듣게되는 연주는 "Percy Faith Orchestra"의 연주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TV에서 흔하게 보았던 "사랑과 전쟁"의 컨셉 그대로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불륜의 관계가 등장하고, 어이없는 결론으로 대충 마무리 되는 그런 "킬링타임용" 드라마. 이 영화가 발표되었던 1959년에는 신선하고 크게 공감이 되었을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의 관객은 답답하고 어처구니 없어 못견딜 것입니다. 극장에서 보기 보다는 차라리 TV에서 보면 볼만 하기도 하겠습니다.


우선 장소는 "파인 아일랜드"라는 섬입니다. 육지와는 배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두 부부가 등장합니다. 한 부부는 "조겐슨"이라는 성을 쓰고, 다른 부부는 "헌터"라는 성을 씁니다. "켄 조겐슨"은 젊은 시절 "인명구조원 및 가정교사"로 "헌터" 집안을 도와주고 있었고, 그 집안의 안주인이 될 "실비아 헌터"와 눈이 맞았다가 그녀가 결혼하자 자신을 증명하겠다며 떠나서 백만장자가 되고, 지극히 꽉막힌 여자와 결혼을 하고 "몰리"라는 딸을 하나 둡니다. "실비아"도 결혼 후, "조니"라는 아들을 둡니다. 그리고 무능한 그녀의 남편은 "알콜중독자"가 됩니다. 어느 여름날 "조겐슨" 패밀리가 "헌터"패밀리가 경영하는 "파인 아일랜드"에 여름을 보내려고 옵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켄 조겐슨"이 옛 연인을 보고 싶어 오는 것이고, "조니"는 "몰리"를 보러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정해지면 누구라도 대충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예상이 가능합니다. 결국 "켄 조겐슨"은 기어이 "실비아 헌터"를 이혼시키고, 자기도 이미 사랑이 식은 아내와 이혼하고 "실비아"와 결혼을 감행합니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전반으로 전형적인 "사랑과 전쟁" 입니다.


이제 나머지 절반, 즉 "조니"와 "몰리"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두 청춘의 부모가 이혼하고 교차 결혼한 상태에서 이 불타는 청춘은 자신의 소속에 대하여 고민하며 사랑을 불태워 갑니다. 그리고 기어이 "몰리"가 임신을 합니다. 아직 둘 다 미성년자라 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을 못합니다. 그러면 어느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할까요. 결국 방황을 하다가 새로 부부가 된 "켄"과 "실비아"의 도움하에 결혼을 하고, 주인이 이혼을 하고 떠나서 폐허가 되어버린 "파인 아일랜드"를 다시 일으키려고 섬에 내리면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이 영화에서 "조니"와 "몰리"를 연기하는 "트로이 도나휴"와 "샌드라 디"는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습니다. "트로이 도나휴"는 이 영화로 1960년 골든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연기는 "샌드라 디"가 훨씬 잘합니다. 그리고 둘은 요즘과 마찬가지로 대중성이 확보되자마자 수도 없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잊혀졌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영화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안타깝게 잊혀졌지만 그 배우들의 배경을 만들어준 OST는 여전히 매년 여름날 TV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A Summer Place 주제곡 : https://youtu.be/gFK_HmAw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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