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stra (2019)
THE NEAR FUTURE. / 가까운 미해.
A TIME OF BOTH HOPE AND CONFLICT. / 희망과 대립의 시대.
HUMANITY LOOKS TO THE STARS FOR INTELLIGENT LIFE / 인류는 지적 생명체와 진보를 기대하며 우주로
AND THE PROMISE OF PROGRESS. / 나아갔다.
TO THE STARS. / 별들을 향하여.
영화가 시작되면 이런 내용이 먼저 스크린에 뿌려집니다. 이 문구의 맨 마지막 "TO THE STARS" 를 라틴어로 번역하면 바로 "AD ASTRA" 입니다. 이 때 "AD"는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애드"로 읽으면 안됩니다. "아드"가 맞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미국이 지원하는 "외계의 지적 생명 탐사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 SETI) 프로젝트"에서 소재를 얻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리마 프로젝트"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은 "클리포드 맥브라이드 (토미 리 존스)"라는 MIT 출신 우주과학자 입니다. 그는 "드레이크 방정식 (아래)"의 철저한 신봉자 이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필코 우주에서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하여 무려 "해왕성 (Neptune)"까지 나아 갑니다. 그리고 사라집니다.
한참 세월이 흐른 후, 아버지와 동일한 길을 걷고 있는 아들 "로이 맥브라이드 (브래드 피트)"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고장난 "로봇 팔"을 수리하려고 우주밖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써지 (Surge : 고전압/고전류의 충격파로 전기/전자 장비를 모두 망가뜨립니다) 폭풍"이 불어 우주정거장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로이"는 그대로 지구로 떨어집니다. 어마어마한 높이에서 지구로 낙하하였지만, 이미 실력있는 베테랑이었던 그는 낙하산을 펼치고 무사히 살아남습니다. 문제는 이 "써지"의 발생인데, 해왕성쪽에서 발생한 "반물질(아래)의 폭발"로 이것이 지구로 오면서 강화되어 폭발이 발생한 것이고, 앞으로 지속될 경우 지구 자체의 존속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정부에서는 이것이 해왕성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클리포드 맥브라이드"의 소행일 것으로 판단하고, 그의 아들을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우선 지구에서 "버진 갤럭틱 (실제 있습니다)"을 타고 달로 이동하고, 달에서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간다음, 화성에서 타고온 우주선을 개조하여 해왕성으로 가는 계획을 세웁니다. 즉, 지구 -> 달 -> 화성 -> 해왕성의 경로입니다.
지구에서 출발한 우주선은 달까지 무사히 가는데, 달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달은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고 군데 군데 국가별 기지국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해적"이 있을 수 있고, "로이"가 화성행 우주선(세피우스)으로 가는 동안에 습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노련함으로 이것을 이겨내고 무사히 우주선에 탑승합니다. 이제 19일 14시간의 우주비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성으로 가다가 노르웨이 국적의 탐사 우주선에서 조난 신호를 받습니다. 이에 "로이"와 우주선의 함장이 조사를 하러 그 우주선으로 가고, 그 우주선의 탑승인원이 모두 사망한 상태에서 그 원인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생체 실험용 "유인원"의 공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로이"만 살아남아 다시 "세피우스"로 돌아오고, 부함장의 조종으로 화성에 도착합니다.
화성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해왕성과 교신을 시도하는데, 이 때 "로이"가 정부에서 제시한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고 개인 감정이 섞인 내용을 해왕성으로 보냅니다. 결국 "로이"는 지구로 소환 통보되는데, 화성 기지의 소장 덕분에 개조된 "세피우스"에 몰래 탑승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탑승해 있던 우주인들과 격렬한 대립이 발생하고 탑승한 우주인 전원이 사망하고 "로이"만 남아서 해왕성으로 갑니다. 목적은 아버지를 만나고 "리마 프로젝트"를 완전히 붕괴시키기 위하여 핵폭탄을 설치한 후, 아버지와 지구로 귀환하는 것입니다. 화성에서 해왕성까지는 무려 79일 4시간의 비행 입니다. 해왕성의 궤도에 있는 "리마 프로젝트" 우주선에 도착한 "로이"는 이 모든 원인이 지구 귀환을 바라는 우주인들과 아버지의 격렬한 대립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만나서 설득을 하지만, 아버지는 이 곳이 자신의 집이라면서 그와의 복귀를 거절하고 그냥 우주로 나가 버립니다. 절망한 "로이"는 우주선에 "핵폭탄"을 설치하고 "핵폭발"을 추진 동력으로 삼아 가까스로 "지구"에 도달합니다.
이 작품은 브래드 피트가 원맨쇼를 하는 영화 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독백을 하며 혼자서 영화를 끌고 갑니다. 이 작품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조디 포스터 주연의 "Contact"와 대척점에 있습니다. 영화"Contact" 에서는 원작자인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이 "조디 포스터"의 입을 빌어 "이 넓은 우주에 우리 뿐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Ad Astra" 의 결론은 "결국 이 넓은 우주에는 우리뿐" 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서 "드레이크 방정식"이 맞다면 수도 없는 문명이 있어야 하는데, 왜 하나도 안보일까? 이것을 "페르미 역설 (Fermi Paradox)이라고 합니다. 즉, 존재가능성은 많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 입니다. 처음에 이 의문을 꺼낸 이론물리학자 "엔니코 페르미 (Enrico Fermi)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주인공 혼자서 "우리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텅빈 우주공간에서 2시간짜리 영화를 끌고나가면, 그리고 무려 79일동안 컴컴한 우주에 혼자 있다보면 그 영화는 결국 "철학적 영화"가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템포가 매우 느려지고, 감상자에게 "같이 생각해보자"라고 계속 다그치며, 영화 말미에서 결국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하는데, 그 결론은 "없는것을 찾느라 있는것을 보지못했다" 입니다. 다소 지루해지기 좋은 주제인데, 현대음악 작곡가인 "막스 리히터(Max Richter)의 장중한 음악이 영화를 끝까지 집중하면서 보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한스 짐머 (Hans Zimmer)"의 "인터스텔라" 보다 더 멋졌습니다. 영화 볼만합니다. 그리고 나름 리얼리티도 상당히 잘 살렸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로이"의 끊임 없는 "독백"에서, 이 드넓은 세상에서 우리뿐이라는 사실이 주는 고독과 그것을 통한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한 성찰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미국의 천체물리학자이면서 SETI를 창설한 "리처드 드레이크" 박사가 만든 인류와 교신할 수 있는 외계의 지적 생명체의 수를 확률적으로 추산할 수 있는 방정식 입니다.
반물질 이야기는 이미 "론 하워드"감독의 "천사아 악마"에서 한 번 등장하여 극소량 만으로 공중에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인 "폴 디랙"에 의하여 이론적으로 증명이 되었고, 그 위력은 원자폭탄과 마찬가지로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방정식 E=mc^2 을 따릅니다.
이 영화의 촬영감독은 "아드 아스트라"가 발표되기 5년전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인터스텔라"를 촬영한 "호이테 반 호이테마" 입니다. 이쯤되면 우주영화 전문 촬영감독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