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 죽음의 땅 - 댄 트라첸버그

Predator:Badlands (2025)

by 인문학애호가

걸작 "다이하드"를 연출한 "존 맥티어난" 감독이 1987년에 또다른 걸작 "프레데터"를 처음 선보인 후에 무려 38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프레데터 2"까지 나오다가 "에일리언"과 엮어서 또다른 영화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1987년에 발표된 "프레데터"의 마지막 장면에서 "프레데터"는 핵폭발로 죽었는데, 이 못생긴 캐릭터가 어떻게 현재까지 인기를 얻어 계속 진화하고 있는지 신기합니다. 그런데 "프레데터"의 생명을 현재까지 연장시킨 공로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W.S. 앤더슨" 감독의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입니다. 이 말도 안되는 조합을 우격다짐으로 만들었는데 여기서 "에일리언"시리즈의 최대 빌런인 기업 "웨일랜드 - 유타니"가 등장합니다.


사실 "에일리언"시리즈의 기업 "웨일랜드 - 유타니"의 이름만 빌려온 것이지만, 실제로 하는 짓은 똑같습니다. 즉, 외계행성에서 생물학 무기가 될 만한 생명체를 지구로 가져와서 무기화 하려는 것입니다. "프레데터 - 죽음의 땅"에서도 마찬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제 빌런은 정해졌고, "프레데터"를 주인공으로 만들 서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 서사는 헐리웃의 단골 소재인 아버지와 아들과의 대결 입니다. 아버지가 다스리는 부족("야우차")의 일원이 되려면 그만한 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덱")이 그 자격이 안됩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살해당할 처지에 놓여 있는데 이걸 형("크웨이")가 막아보려다가 결국 대신 살해 당하고, "덱"은 가까스로 탈출한 후, 행성 "겐나"로 가서 끊임없이 재생이 가능해서 죽일 수가 없다는 괴물 "칼리스크"를 붙잡아 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증명해 보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길동무 혹은 동업자인 안드로이드 "티아"("엘르 패닝")가 나타납니다.


"티아"는 온갖 위험한 식물과 괴물로 가득찬 행성 "겐나"에서 활동하다가 하반신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포스터 처럼 "프레데터"의 등에 밧줄로 묶여 있습니다. ("덱"역할을 맡았던 배우는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이제 이 둘이 괴물 "칼리스크"를 찾으러 다닙니다. 그리고 아기 괴물"버드"를 벗으로 두게 되고, 결국 "칼리스크"와 마주한 순간 "웨일랜드 - 유타니"에서 파견한, 그리고 "티아"와 쌍둥이 안드로이드인 "테사"("엘르 패닝")와 전투 군단이 나타나서 3총사와 "칼리스크"를 잡아 버립니다. 이제 "덱"은 "웨일랜드 - 유타니"에 잡혀서 호송 대기이고, "티아"는 하반신을 찾아서 연결 중입니다. 잠시후 이들을 태운 수송선이 기지로 이동하는데, "티아"의 도움로 "덱"이 탈출합니다. 그리고 그는 물론 잡혀간 "티아"와 "칼리스크"를 찾으러 기지로 갑니다. 이 쯤 되면 결론은 예상 가능합니다. "덱"은 결국 "티아"도 되찾고 꼬마 괴물 "버드"도 도와 줍니다. 이 "버드"는 사실 "칼리스크"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테사"가 "칼리스크"를 냉동 폭탄으로 죽이고, "덱"이 "테사"를 처리합니다. 이제 3총사는 다시 "덱"의 아버지에게 가고, 거기서 아버지와 "덱"의 난타전이 벌어지고, 당연히 "덱"이 형의 원수를 갚습니다. 그런데 그 때 하늘에서 "덱"의 어머니가 탑승한 우주선이 내려오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또 만들겠다는 얘기 입니다.


뻔한 줄거리 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딱 3명, "티아"와 "테사"를 연기한 "엘르 패닝", 영화 내내 자신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는 프레데터 역할의 배우, 그리고 "웨일랜드 - 유타니"의 수많은 복제인간. 나머지는 모두 그래픽 입니다. 적어도 출연료는 엄청나게 절약했고, 그 비용을 모두 그래픽에 바쳤습니다. 이 영화는 "프레데터", "프레데터 대 에일리언" 시리즈를 모두 합쳐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액션 시퀀스" 때문입니다. 줄거리고 뭐고 보면서 어떻게 이런 그래픽과 액션을 구성할 생각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놀라운 장면도 꽤 많습니다. IMDB 평점도 7.3 씩이나 됩니다. 이게 헐리웃의 미래 입니다. 더 이상 많은 배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인간이 등장하는 일반 영화와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의 딱 중간에 있습니다. 인간 배우는 이제 "모션 캡처"만 하면 되고, 작품의 간판이 될 셀럽 1인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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