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I maybe wrong (2022)

by 인문학애호가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Jag kan ha fel)"는 작년 1월 17일에 세상을 떠난 스웨덴 출신의 작가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유일한 저서입니다. 부제는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수업” 입니다. 굉장히 특이한 이력의 작가 입니다. 매우 똑똑해서 대학 졸업후 바로 다국적 대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하다가 갑자기 모두 내려놓고 태국의 숲속으로 들어가서 불교에 귀의 합니다. 그리고 무려 17년간 불자로서 살다가 자신이 깨달은 바를 세상에 전파하려고 다시 속세로 들어오고, 안타깝게도 스티븐 호킹과 같은 “루게릭 병”으로 고생하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이 책은 "인생사"의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저자의 깨달음이 담긴 속세에 주는 선물 입니다.


보통 스님이 책을 쓰게 되면 부처님의 말씀이나 자신이 불교에 귀의 하여 깨달은 바를 기술하지만, 이 책은 결이 약간 다릅니다. 물론 이 책에도 태국의 숲속에서 같이 동거동락한 고승들의 보석같은 지혜들이 담겨있습니다만,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다움”에 대하여 지극히 평범한 언어로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다채로운 인생을 살면서 겪은 희로애락과 속세로 돌아와서 불치병을 얻게되면서 승려였던 그의 경험이 어떻게 불치병을 이겨내고 깨달음으로 승화되는지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책의 80 % 정도까지는 편안하게 읽게 되지만, 그가 죽음을 앞두고, 또 그의 아버지가 안락사를 택하여 먼저 떠나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저자가 한 때 승려로서 죽음을 바라보면서 해탈해 나갈수록 독자는 반대로 더욱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동시에 한 편으로는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승려의 신분임에도 인생의 황금기로 만들어 나갔던 그의 굳은 신념과 그가 태국의 숲속에서 얻은 위대한 경험등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비록 길지는 않은 인생이었으나, 정말로 값진 인생이었습니다. 감동의 깊이가 정말 남다릅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안에 모든것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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