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로물루스 - 페데 알바레즈

Alien : Romulus (2024)

by 인문학애호가

1987년에 명장 "리들리 스콧"감독이 선보인 스페이스호러의 걸작 "에일리언"은 헐리웃에 새로운 돈줄이 탄생했음을 알렸습니다. "에일리언 1"에서 설정한 이 시리즈의 컨셉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전사 : 리더쉽 있고, 책임감 강하고, 뛰어난 신체적 조건을 가져 왠만한 남자보다도 뛰어난 "에일리언 킬러"역할을 합니다. 키 182 cm의 "시고니 위버"는 이 역할에 그 누구보다도 적합한 배우였습니다.

웨일랜드-유타니사 : "리플리 중위"를 꼬셔서 어떻게 해서든 "에일리언"을 지구로 가져와서 생물무기화 하려는 미국-일본 합작회사입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진정한 빌런은 이 회사 입니다.

사이보그 인간 1명 : 1탄 ~ 3탄까지는 "비숍"이고, 4탄은 "위노나 라이더"가 연기한 "콜" 입니다.

에일리언 : "에일리언"은 포스터와 같이 얼굴을 덮는 "페이스 허거"와 거대한 머리를 가진 "제노모프"가 있습니다.

어두운 우주선의 복도를 따라가는 인간과 "에일리언"의 추격전은 반드시 등장합니다.


"에일리언"1 ~ 4탄의 감독은 모두 지명도가 높은 최고의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1탄은 "리들리 스콧", 2탄은 "제임스 캐머런", 3탄은 "데이빗 핀처", 4탄 "쟝-피에르 쥬네" 입니다. 줄거리는 1탄 ~ 3탄까지는 연속성이 있습니다. 결국 3탄에서 "에일리언 퀸"을 임신한 "리플리"가 용광로에 떨어져 자살함으로서 끝이 납니다. 그런데 워낙 좋은 소재다 보니 3탄에서 죽은 "리플리"의 혈액을 이용하여 "리플리"를 복제하고, 그때까지도 살아남은 "에일리언"과 또다시 대결을 벌이고 지구로 돌아오지만, 지구는 이미 폐허가 되어있고, 무너진 에펠탑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없어도 되는 4탄을 억지로 만들고, 그것 조차도 꽤 잘만들어 흥행을 한 후에 프랜차이즈가 끝이 납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되살리겠다고 원작의 "리들리 스콧"감독이 돌아오고 프리퀄 형태로 인류의 기원을 찾아가는 "프로메테우스'가 만들어지고, "시고니 위버" 대신에 스웨덴 출신의 "누미 라파스"를 주연으로하여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원래의 컨셉에서 제시된 사이보그 "데이빗"역할을 "마이클 파스밴더"에게 맡깁니다. 역시 "리들리 스콧"인지라 꽤 화제를 모았고, 2탄 "에일리언:커브넌트"가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 드디어 줄거리가 산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쇼(누미 라파스)"박사는 "데이빗"에 의하여 이미 해부가 되었고, 그 자리를 다른 여전사가 차지하지 못하고 "데이빗"이 우주선의 크루들을 냉동시키고, 다수의 에일리언의 "알"을 가지고 지구로 향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제 이 시리즈는 어떻게 살려야 할까요. 아마 "리들리 스콧"도 답이 없었을 겁니다. 원작에서 설정된 컨셉이 붕괴되었으니까요. 그 고민을 우루과이 출신의 공포영화 전문감독"페데 알바레즈"가 해결하겠다고 나섭니다. 그리고 상당히 몰입도가 좋은 괜찮은 "호러영화" 한 편을 탄생시켰습니다. 원작의 컨셉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린 여전사를 1명 내세우고, 사이보그도 1명 설정하였으며, 원작과 같이 나머지 크루는 모두 죽습니다. 그리고 역시 원작과 같이 끝까지 살아남은 "에일리언 (그게 오리지널이건, 사람과 섞인것이건 간에)"을 처치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우주선을 몰고 가면서 끝이 납니다.


"에일리언 로물루스"는 전작 "에일리언" 1 ~ 4탄에서 많은 것을 가져왔습니다. 즉, 이 영화가 원작의 정통성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흥행에서도 꽤 성공했고, 평가도 좋게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명맥을 잇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에일리언" 시리즈라기 보다는 "에일리언"이 등장하는 "하이틴 슬래셔 무비"에 가깝습니다. 기존의 작품에 등장하는 중장년의 크루가 아니라 20대 중반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이고 따라서 원래의 시리즈가 가진 "무게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에일리언"이라는 극한의 공포에 대응하는 "인간의 서사"가 매우 얇팍합니다. 그냥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그리고 핵심인 "여전사"의 역할도 문제인데, 매우 연약해 보이는 젊은 여자가 갑자기 마지막에 대단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등장하는 "에일리언"도 매우 약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여주인공 혼자서 수도 없이 등장하는 "에일리언"을 총알을 난사하여 해치웁니다. "에일리언"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습니다. 한 마리도 해치우기 힘들게 설정되어 있는데 너무나 쉽게 해치웁니다. 3탄을 보면 "에일리언" 1마리가 교도소 행성을 쑥밭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에일리언"과 "인간"이 섞인 "혼종 에일리언"을 등장시키는데 이 역시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히려 "에일리언 4"에 등장하는 "에일리언에 가까운 혼종"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잘만든 "하이틴 슬래셔 무비"는 맞지만 "에일리언"시리즈의 명맥을 이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리들리 스콧" 영감님. 좀 더 고민하셔야 되곘습니다.


우주선의 이름인 "로물루스"는 고대 로마의 첫번째 국왕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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