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기반으로 한 샤카 킹 감독의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2021년 개봉된 후, 거의 모든 주요 남우 조연상(대니얼 갈루아)을 싹쓸이한 문제작 입니다. 두 위대한 흑인 지도자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 가 암살로 세상을 떠난뒤에 FBI 국장 에드거 후버는 또다른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프레드 햄프턴(대니얼 컬루야)을 특별 관리하게 되고, 그에게 "블랙 메시아"라는 별칭을 붙입니다. 프레드 햄프턴은 당시에 "블랙 팬서"라는 당을 조직하고 흑인과 백인 하층민을 데리고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를 감시하기 위해, 후버는 FBI 요원을 사칭하며 범죄 행각을 벌이는 흑인 윌리엄 오닐(러키스 스탠필드)을 블랙 팬서에 잠입시켜 프레드 햄프턴의 일거수 일투족은 FBI에 보고하도록 합니다. FBI는 프레드 햄프턴을 말도 안되는 죄명으로 감옥에 투옥시키나 결국 그런 행위가 블랙 팬서의 세력 확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윌리엄 오늘을 이용하여 그에게 수면제를 먹인후, 다수의 총잡이를 데리고 한밤중에 거주지를 습격하여 잠에 빠진 프레드 햄프턴을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오늘날에도 "블랙 팬서 당"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그 의장은 프레드 햄프턴의 외동아들인 프레드 햄프턴 주니어가 맡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혁명을 통하여 자본주의 백인 사회를 전복하고자 마오쩌뚱의 사상으로 무장하고 엄청난 선동 능력과 설득 능력을 지닌 프레드 햄프턴이 에드거 후버에게는 충분히 "블랙 메시아"로 보였을 것이고, 그의 사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윌리엄 오닐은 신약성서에서 예수를 고발한 "가롯 유다"의 생환입니다. 나중에 윌리엄 오닐은 "마틴 루터 킹 데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 영화는 주제는 정치적이지만, 내용은 그렇게 정치적이지 않고, 오히려 다소 드라마틱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압도적인 것은 바로 "블랙 메시아" 프레드 햄프턴의 연설입니다. "겟 아웃", "블랙 팬서", "놉"등에서 출연한 대니얼 칼루아가 연설 장면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실로 압도적이며 놀랍습니다. 마치 프레드 햄프턴이 생환하여 연설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모든 남우 주연상을 싹쓸이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 사후에 이런 인물이 있었는줄은 몰랐습니다. 꽤 잘만든 영화이고, 현실감 넘치며, 미국의 어두운 치부를 보여주는 문제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