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큐브대회

feat. 큐브 빨리 맞추는 법

by 박세진

Intro


수원에서 열리는 큐브 대회를 다녀왔다.


결과는 25.88초

등수는 239등 (총 400명 참가)




Top 10 기록

상위 10명의 기록은 평균 5초부터 8초 사이를 이루고 있었다.

이 날 재미있던 점은 중국 큐브선수가 1등을 차지했고, 나이도 초등학생 정도로 어렸보였다.


현재 전 세계 1위를 랭크하고 있는 선수도 왕이헝이라는 중국선수이다.

이 친구도 초등학생 정도로 보인다.

출처. 유튜브

현재 큐브계는 중국선수가 최상위권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 큐브용품 회사 중에 대표적인 회사도 중국회사다.

출처. 간큐브 홈페이지

가격대도 다이소 3천 원, 5천 원 큐브와는 차원이 다른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일명 "큐브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쿠팡 구매완료

나도 대회를 앞두고 장비빨을 세워보고자 GAN큐브를 구매해 보았다.

다이소 큐브와는 확연히 다르고, 내가 예전에 사용하던 1만 원 중반대의 루빅스큐브들보다도 훨씬 좋은 품질이라고 느꼈다.

(큐브의 원조 루빅스 큐브는 현재 거의 사장되었다고 알려진다)


큐브선수들의 퍼포먼스, 큐브회사의 기술력도 중국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었다.

(이건 제조업, 테크 분야도 마찬가지인거 같다)



<과거회상...>

큐브를 처음 접한 건 중1정도 무렵이었다.

보통 TV드라마의 주인공 중에서 천재형 캐릭터를 가진 주인공들이 가지고 다니는 아이템으로 큐브가 많이 나와서 멋있다고 느껴서 큐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2년 정도는 진짜 몰입해서 열심히 했다.

당시에 네이버에 '큐브 마니아'라는 카페가 있었고 평균기록을 올리면 랭킹을 매기는 제도가 있었다.

그 당시에 (지금 기준으로는 느린 기록이지만) 26초 정도 나왔었고 국내 랭킹 49위로 비공인 랭킹이 되었다.


자신감이 생겨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60명 정도 참석하는 정모에 나가게 되었다.

날씨 좋았던 어느 날 큐브를 좋아하는 60명 정도 초중고 학생들이 모였다.

재미로 시합을 하기로 해서 돗자리를 10개 깔아 놓고 1등은 상위조로, 꼴찌는 하위조로 가는 게임을 했다.

운 좋게도 턱걸이로 1등 조에 들어갈 수 있었다.


1등 조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빠르다는 고등학생 형 옆에 앉았다.

그 형의 큐브를 섞는데 쏟아질 것처럼 헐거웠고 큐브를 섞어줄 때부터 나랑은 차원이 다름을 느꼈다.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빨랐고, 심지어 내가 두손, 그 형이 한 손으로 이벤트 대결을 했는데도 내가 느렸다.

그 때 왠지 모르게 장벽을 느껴서 스피드큐빙에 흥미를 잃고 더이상 연습을 그만두게 되었다.


<큐브 빨리 맞추는 법>

큐브 빨리 맞추는 법은 2가지를 잘하면 된다.


1. 적은 회전수

2. 빠른 손


[첫 번째 레슨]

1번 적은 회전수를 위해 고급공식을 연습한다

F2L 41개 + OLL 57개 + PLL 21개

>> 총 119개의 공식을 외워야 한다.

공식을 외우고 반복 연습한다.

[두 번째 레슨]

루커헤드 (Look ahead)를 사용한다.

손으로는 현재 공식을 돌리면서

눈과 머리로는 다음 공식을 예상하고 준비한다.

상황판단을 빠르게 한다는 얘기다.


[세 번째 레슨]

빠른 손을 연마한다. AKA 핑거

효율적이고 빠른 회전을 위해서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마지막 마디를 위주로 써서 빠른 회전을 하는 것이다.


<큐브를 다시 시작하는 이유>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큐브를 빨리 맞출 수 있고 나는 연습량이 부족해서 최고기록은 18초

평균은 20초대에 머무르고 있다


큐브를 그만두고 한참 지나서 큐브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시작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큐브의 매력은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노력한 만큼 정비례하지는 않지만 실력이 올라가는 정직한 분야인 것 같다.


머리가 좋으면 큐브를 잘 맞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봤는데, 실제로 큐브를 잡자마자 이해하고 2층까지 맞추는 친구를 본 적이 있긴 하다.


큐브인생 20년이 다되어가는데 그럼 사람은 직접 딱 한 번만 보긴 했다.


그런 재능러들이 있지만 20초 이하, 10초 이하의 스피드큐빙 영역은 반복된 연습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기에 재능 하고는 약간 다른 분야라고 생각이 든다.


내년 대회는 평균 10초 후반을 목표로 연습해 봐야겠다

매일 하루에 한 번씩 대회 모드로 기록을 측정 중이다.

오늘의 추천곡

- 하루에 한 번씩_ 거니 g0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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