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소담 소담 IV

나이 많은 엄마가 다운 증후군 아기를 낳는다?

by 권에스더

우리 시절은 초산은 서른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했었다. 서른이 넘으면 출산이 어려워진다고들 했다. 요즘은 서른이면 결혼도 안 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 주변의 여자들은 유학 와서 공부를 하다가도 서른쯤이면 아기를 많이들 가졌다. 아기를 기르며 공부를 하다 보니 옆방에 아기를 두고 최대한 버티면서 논문을 쓰거나 , 모래밭에 아기를 놀게 두고 본인은 옆에서 책을 읽었다. 아니면 아예 친정엄마한테 부탁하던 시절이 우리 시대 자화상이다.

그러든 어쩌든 우리 시대는 힘들게 힘들게 자기 일도 해내고 자식도 길렀다.

요즘세대들은 "뭣하러 힘들게 그래? " 그리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그랬다.


사실 엄마 나이가 많아지면 다운 증후군에 걸린 아기를 낳을 확률이 올라간다. 서른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서른다섯이면 몇 배로 올라간다.

40이면 훨씬 높아질 뿐 아니라 자연 임신도 어려워진다.


이런 면에서 보면 아이를 가질 거면 출산을 서두르라는 어른들의 말이 맞는 생각이다.

하지만 요즘은 산전 검사로 알 수 있다.

알 수는 있어도 이런 아기를 가지면 정말 고민스러워진다.


다운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다운이란 사람이 발견한 질병으로

뇌발달이 덜된 정박아로 태어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머리크기도 작. 하지만 엉덩이는 크다.

길을 지나다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모에 공통점이 있다.

비슷하게 생겼다.


원인은 염색체수가 정상인은 엄마가 준 22개 +X, 아빠가 준 22개+ X면 44개+XX로 여자로 태어나고 아빠가 22개+Y를 주었으면 44개+XY로 남자가 되는 것이다.

총 염색체수가 정상인은 46개이다.


하지만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가 3개로 총 염색체수가 47개가 되는 염색체수가 비정상인 병이다. 생식세포 만들 때 염색체분열이 잘못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아이의 특징은 지능이 낮아 자신의 앞가림하기가 어렵다. 늘 누군가가 돌봐 주어야 한다.

물론 개중엔 약간 지능이 좀되는 경우는 대학을 가기도 한다, 물론 예능으로 가능하다.

다른 특징은 40대 정도면 치매가 오고 혀가 두꺼워 말이 어눌하다. 성격은 낙천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론과 실제가 다른지 내가 본 아이는 무서웠다. 슈퍼에서 봤는데 계산대에서 자기 물건 뒤에 내 물건을 놓자 손을 들고 나를 때리려 달려들었다. 그 아이 아빠가 말려서 다행이지 맞을 뻔했다.


눈이 동양사람처럼 생겼다고 해서 한동안 몽골리즘으로 불리기도 했만 동양사람들의 반발로 이 말은 쓰지 않기로 했다.


지능은 낮아도 성욕은 있어서 가만두면 아이가 막 생긴다. 자신의 아기를 기를 능력이 없는데.,,

이런 자식을 둔 부모들은 "재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 소원입니다"라는 말을 한다.

정말 가슴 아픈 말이다. 실제로 다운 증후군 딸을 둔 아빠가 건강 보조식품 가게에 들러 "새로 나온 몸에 좋은 건 더 없어요?"라고 묻는 걸 봤다.


요즘은 이들을 일컬어 "slow starter"라는 말로 표현한다. 느리지만 귀한 사회의 일원이란 뜻이다.

건강한 사회의 일군 하나를 키워내는 것 참으로 어렵고 감사한 일이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소담 소담 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