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 소담 V
X ray, CT 검사, PET검사, MRI 그리고 뼈 스캔
요즘은 치과만 가도 X ray 사진을 많이 찍는다.
아픈 이는 아파서 당연히 다른 이는 말짱해도 의사는 전체를 본다며 파노라마를 찍으라 한다.
또 내과의 가슴 X ray, 다리가 아프다면 다리 X ray 사진은 필수이다.
이렇게 찍는 X ray는 괜찮은 것인가?
방사선인데....
의사들에게 물어보면 소량이라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독일에서의 일을 잊을 수가 없다.
독일간지 1년쯤 되어 가슴 X ray를 찍으러 병원에 갔었다.
어떤 의사가 오더니 "아직 아기 없죠?" 하더니 나에게 납 앞치마로 골반을 가려주었다. 앞치마가 커서 흘러내리자 다시 쪼여서 입혀주었다. 아직 어려 난소를 보호해야 한다고....
이미 결혼했는데 그 사람한테 또 시집갈 뻔했다.
몇 년이 지난 후 다른 병원을 갔을 때는 그러지 않았다.
사실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면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올라가는 이유가 난소가 돌연변이유발원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 의사의 행동은 정말 감동이었다.
세포에 X ray가 쪼여지면 핵 속의 DNA 중 일부는 망가진다. 핵 속에는 망가진 DNA를 수선하는 효소가 들어있어 이를 정상으로 고치는데 수일이 걸린다. 가슴 X ray를 한 번만 찍어도 망가진 세포를 완전히 수선하려면 한 달은 걸린다. 그래서 한 달 안에 가슴 X ray를 또 찍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그것도 수선효소가 저대로 수선을 했을 때 말이다. 제대로 수선을 못하면 돌연변이 세포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암을 치료할 때도 방사선을 쪼인다.
방사선은 세포를 이온화시킨다.
즉 암덩어리가 있다면 이온화로 작게 쪼갠다.
또 쪼이면 점점 사라지는 것이다.
그럼 정상세포는 어떤가?
정상세포도 죽거나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CT는 어떻겠는가?
한 번에 일정간격으로 X ray를 찍어 붙여 3차원 영상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CT다. 평면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몸에 가깝게 보니 판독이 쉬워진다.
진단은 확실하겠지만 당연히 많은 방사선이 쪼여진다. 해롭다.
거기다 사진을 잘 보기 위해 조영제들을 쓴다.
조영제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아니면 오심 구토 번열등을 동반한다.
이들 조영제는 배설계가 배설을 한다. 그래도 빨리 배설되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한번 살펴보자.
이것의 원리는 포도당에 방사능을 붙인 포도당 방사능을 혈액에 주사하고 기다리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곳으로 포도당이 몰려간다. 특히 암세포가 산소 없이 포도당으로 에너지를 만들다 보니 적은 에너지밖에 못 만들어 정상세포들보다 엄청난 포도당을 가져간다.
포도당에 방사능물질이 붙어있으니 종양이 있는 곳에서 방사선이 나와 종양의 모양 크기등을 투영해 주는 검사이다.
이 검사를 하면 방사능을 많이 쪼이게 된다.
검사 시작 전 많은 물을 마시고 있다가 검사종료 시 화장실에서 배설해 내는 것이 그래도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한 번의 검사로 모든 암을 찾는다!"는 병원의 선전을 보고 그냥 한번 해볼 검사는 아니다.
많은 양의 방사능 피폭은 죽음을 불러온다.
우린 이것을 적은양으로 줄여 의학 검사에 또는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럼 MRI는 어떤가?
자기장 속에서 물분자가 튀어나가면서 만들어준 영상을 보는 것이다. 자기장을 만드느라 시끄러워서 그렇지 별해로움은 없다.
뼈 스캔은 방사능을 이용하는 검사지만 그리 큰 양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어떤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면 미리 알고 몸에 피해를 최소화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