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아침에 책을 읽다가 이 한 문장에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머문 마음이 생각으로 이어져 익숙한 일을 하나씩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자꾸 이 말을 되뇌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어? 예전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짜증 났었는데...'
애쓰며 발버둥 치고 살았던 그 시절에는 이 말이 '그러니 네 인생이 힘든 것도 네 잘못인 거야.'라고 나를 탓하고 지적하는 말로 들렸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 나를 몰아세우는 것 같아 기분 나빴고, 억울했고, 불쾌했습니다.
오늘은 아니었습니다.
불쾌함 대신 '지금 이 일이 나에게 왜 일어났을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생각으로 나를 이끌어주었습니다.
문장 하나를 통해 내가 편안해진 이유가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내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달라졌구나.. 뭘 해서 달라졌지?'
가만히 들여다본 생각 끝에 찾은 답은 '탓'을 지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뭐든 안되고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평온했던 마음엔 긴장이 생기게 됩니다.
그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쉽게 해소하기 위해 주로 남 탓이나 내 탓을 했다는 걸 알고난 뒤로 남 탓과 내 탓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뭐가 잘못돼도 탓할 사람이 없어지니까 생각은 자연스럽게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문제가 아닌 방법과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생각이 변하면 감정도 변하고 마음도 변하지요.
불쾌하고 복잡했던 생각과 감정은 사라지고 문제의 해결에 집중하는 생각의 단순함이 남았습니다.
남 탓과 내 탓은 나를 위한 방어기제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오히려 나를 무기력하게 하는 방어기제입니다.
남 탓과 내 탓에서 멀어져보세요.
지금 현실에 집중하게 되고, 해결하고 나아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탓'을 지우는 만큼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