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곰곰 생각해 보니 내가 그 와이프 입장이었다면 반응은 달랐을지 몰라도 감정은 비슷할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문득 '그게 정말 그 사람의 문제인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그 집 와이프 이상해"
평소 부부관계가 좋지 않은 후배 이야기를 듣고 난 남편의 반응이었습니다.
남편 말만 듣기는 했지만 저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해서 "그건 좀 이해가 안 되긴 하네. 그래도 뭐 다 각자 사는 방식이 있는걸. 서로 노력해야 하는 거지."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남편도 별말이 없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문득 '그게 정말 그 사람의 문제인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곰 생각해 보니 내가 그 와이프 입장이었다면 반응은 달랐을지 몰라도 감정은 비슷할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 그 와이프가 이상할 수도 있지만 그 남편과 살아서 그렇게 된 걸 수도 있지.'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남편한테서 느끼는 불만, 아이에게서 느끼는 불만도 '나'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거고, 나와 살기 때문에 남편과 아이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는 거였습니다.
'다 의미 없구나. 남들은 이런데 당신은(너는) 왜 이러냐고 비교하는 것도 참 쓸모없는 일이구나. 그냥 잘 살자. 지금부터 잘 살면 돼.'
그렇더라고요.
잘 살고 있는 내 기운을 앗아가고, 열심히 사는 내 가족들을 못난 사람 만드는 비교는 참 쓸모없는 에너지 낭비였습니다.
노력을 가치 없게 만들고, 기쁨이 사라지게 해 쉽게 불행해지게 하는 것이 비교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어리석음의 반복이기도 했고요.
그러니 누가 어떤지보다 내가 어떤지에 더 마음을 두어야겠습니다.
내가 괜찮으면 좀 이상한 사람도 그러려니 지나갈 수 있게 되고, 내가 괜찮으면 괜찮지 않은 누군가를 이해하기도 쉬우니까요.
지금 나는 어떤가요?
지금 나는 괜찮은가요? ^^
내가 나를 살피는 따뜻함과 여유로움으로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