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슬픈 걸 보면 슬퍼지고, 아픈 걸 보면 아파지고요.
우리는 보는 대로 느끼고, 여기에는 생각의 개입이 없습니다. 감각적인 반응입니다.
그리고 이 감각은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아, 예쁘다.', '아, 따뜻하다.'
그렇게 감각은 언어로 표현되는 생각이 되고 저장되는 기억이 됩니다.
감각이 강할수록 기억은 강해지고, 내 삶과 연관이 깊을수록 또 강하게 기억됩니다.
그래서 저는 불행은 생각의 알고리즘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켜면 내가 어제 봤던 상품이 떠오르는 것처럼 생각도 스스로 따라 나옵니다.
나는 끄지 않았는데, 어김없이 다시 켜집니다.
그러니까 내가 무엇을 계속 떠올리는지는, 내가 어떤 기억을 품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거죠.
그러니 불행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알고리즘을 바꾸어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해요.
내가 불쾌한 상황에서는 시선을 거두는 방법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정보를 바꾸거나 그 정보(상황)에 대한 내 해석을 바꾸는 것입니다.
'아, 짜증 나게 왜 저래.'였던 내 해석을 '내가 할 수 있는 걸까? 못한다면 어떻게 전하는 게 좋을까?'라는 식으로요.
이제 짜증 알고리즘이 해결 알고리즘으로 한 번 바뀌었습니다.
해석을 바꾸면 기억이 달라지고, 기억이 달라지면 생각의 알고리즘이 바뀌고, 어느 정도 알고리즘이 바뀌면 내 생각의 방향이 변했다는 걸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감정은 바꿀 수 없지만 감정이 흐르는 생각의 방향은 내가 정할 수 있다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