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딘다는 건, 삶의 바람을 버틴다는 것입니다.
잔잔한 삶에 바람처럼 찾아오는 사소한 불쾌함, 작은 서운함, 나와 상관없이 주어지는 짜증 나는 순간들.
이런 일들에 서서히 마음 근육을 잃어갑니다. 견딘다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 버티다 보면 줄어든 마음 근육의 남은 힘마저 쪼그라들 때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자꾸 꺼지기만 하는 마음이 그런 상태지요.
이럴 땐 일상이 버겁습니다. 그저 살아가는 자체가 힘이 듭니다.
내 마음이 아픈 몸과 같아집니다.
조금 아프면 버틸 수 있지만 많이 아프면 양치하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것처럼, 내 마음도 그렇게 아픈 겁니다.
그러니까 삶이 힘들다는 건 그만큼 마음 근육이 약해졌다는 말입니다.
약한 마음으로 일상을 견딘다는 건, 아픈 몸으로 이끌고 운동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힘든 게 당연하지요.
견디는 자체로 이미 대견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내가 아프다고 나를 미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그러면 안 되지요.
오히려 잘 먹고 잘 쉬어야 합니다.
몸도 휴식이 필요하듯 견디는 마음에 필요한 것도 그런 쉼과 휴식입니다.
마음이 즐거워하는 걸하고(잘 먹고), 휘몰아치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생각을 정리하는(잘 쉬고) 겁니다.
건강을 위해 음식을 먹고, 영양제도 챙기고 운동을 하는 것처럼 견디고 버티는 마음에 힘이 될 좋은 것들도 준비해 주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고 나를 즐겁게 하는 음악, 영상, 소리들을 가까이해보세요.
그리고 날마다 날마다 나를 위해 이 2가지를 지키고 즐겨주세요.
지친 마음이 회복되실 거예요.
약해진 내 마음 근육은 단단해지고, 오늘은 어제보다 행복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