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by 셀프소생러

"엄마, 엄마"

어릴 적 우리는 이 한마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배가 고파도, 기분이 나빠도 엄마만 부르면 모든 게 괜찮아졌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어른이 된 지금도, 고민 앞에 서면 나를 도와줄 누군가를 찾게 됩니다.

그 누군가는 가족이 되기도 하고, 친구, 지인, 인터넷까지 내가 고민하는 문제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후련히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는 문제들은 많은 경우 내 마음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너의 존재 중심에는 이미 답이 있다. 네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너는 알고 있다."

마음은 내 안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어렵고 힘들 때는 내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내 마음을 찾아 줄 수는 없으니까요.


어린 2-30대 시절의 저는 이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늘 누군가의 시선,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내 마음을 확인하려고 했어요.

"많은 손이 일을 가볍게 만든다"라는 영국 속담처럼 '우리가 함께'라면 내 마음도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을 때 친구와 의논했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라 가족, 지인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물론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 시간이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기도 했고,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결국 그 모든 이야기를 종합해 결론을 내려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고민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삶이 공허하고 텅 빈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고요.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니까 내 감정이 선명해지고, 비로소 나도 선명해졌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해보자는 의지가 생기고요.

자연스럽게 내가 뭘 원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사라졌습니다.

'이게 맞을까'라는 의심이 들 때마다 '그냥 해보자'라는 뚝심도 생겼습니다.


답은 내 안에 있었습니다.

길을 정하면 고민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내가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따라옵니다.

늘 무리에 휩쓸리는 것 같았던 내가 이제야 진짜 내 삶을 살고 있다는 자신 감요.

의식의 독립, 마음의 독립, 기준의 독립입니다.

내가 선명할수록 세상의 기준은 흐려졌습니다.

세상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향해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더디더라도, 나에게 묻고 나의 답을 찾아야겠습니다.

그래야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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