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 머문다’는 것은 물리적 시간을 거부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시간은 훨씬 더 선명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불필요한 생각 없이, 무의식적인 감정 반응 없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일은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고 나의 집중력도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현존의 힘’입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늘 지금 이 순간, 현존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늘 깨어서, 자신을 지켜보고, 지금을 떠나지 않으려는 자각이 삶의 바탕이 되는 것이죠.
- 에크하르트 톨레, 『붙잡지 않는 삶』
깨어있는 삶, 지금 여기를 사는 삶에 대해 막연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금 해야 할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를 산다는 말이, 깨어있으라는 말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었고요.
행동의 차원에서 머물던 인식을 의식의 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 여기 깨어있는 삶'이라는 말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행동만' 지금 여기에 있었고, 의식은 그 행동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걷고 있었지만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겉으로 듣고 이해할 뿐 나에 대한 자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보고, 행동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즉, 내 의식이 지금 살고 있는 이 상황에 온전히 머물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생각이 정신을 어지럽히고, 떠오르는 감정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생각과 반응의 고리가 삶을 이끌어가는 주된 힘이었고, 그 고리의 바탕에는 감정적인 습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불쾌함, 못마땅함이 짜증, 불만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고리들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제 패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의식을 모으고 집중하는 현존의 상태가 주는 삶의 선명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순간,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던 생각들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생각이 일으키는 감정의 순환도 사라졌고요. 정신은 맑아지고, 행동은 선명해졌습니다.
생각과 감정이 사라지니 기분은 자연스럽게 좋아지더군요.
한순간에 나를 바꾸고, 행복하게 하는 방법, 그건 바로 온전한 현존이었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복잡한 생각과 그 생각이 일으키는 감정이었습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순간, 삶은 전보다 훨씬 가볍고 선명해집니다.
해결할 수 없는 일, 상황으로 머리가 복잡하거나 힘든 마음이시라면 지금 하고 있는 그 행동에 온전히 집중해 보세요.
거기에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내가 하고 있는 행동 자체에 정신을 집중하는, 자각의 상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자각이 지금 힘들고 복잡한 상태에서 나를 끌어내고, 삶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그 현존이 주는 선명함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