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하는 삶

간만에 써 내려가는 개똥철학

by 개똥이

요즘은 사람들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다 보니

많이들 지친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 위로받는 콘텐츠‘에 약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제 중년을 향해 가고 있지만,

요즘 사회 초년생들은 상위 10퍼센트 정도나

혹은 물려받을 재산이 많은 자들만 미래를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26살,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 때는

왕십리의 5억짜리 아파트를 보며 이 월급을 가지고

저 아파트를 어떻게 사지? 란 생각을 했었다.

도대체 집값은 왜 이렇게 비싼가

울분이 치솟았다.


지금의 사회초년생들은

26살 때 내가 벌던 돈과 많은 격차가 나게

월급을 받지 못하겠지만,

26살 내가 봤던 그 아파트는 현재 가격이

20억을 넘게 호가하고 있다.


이러니 사회 초년생들이

무슨 꿈을 꾸겠나 라는 생각도 해본다.


힘들고 지치고 더럽고

이렇게 해도 괜찮은 급지의 아파트 하나 못 사는 상황


“사회 초년생이 어떻게 좋은 급지 아파트를 사냐

원래 아파트는 나이 들어서 사는 거다. “라고 하지만

“그럼 나이 먹으면 20억 아파트 살 수 있냐”라는 질문에 쉽게 답 할 수 없을 것이다.


개 거지 같고 더럽지만

포기하는 순간 인생은 나락이다.


위로하고 달래주고

"그대로 있어도 괜찮아, 너는 그대로 좋아, "

"존재 자체만으로도 멋진 사람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


이런 소리에 속는 순간 여러분의 인생은

진짜 굉장히 힘들어진다.

장담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원하든 원치 않았든 증명을 강요받는 삶을 산다.


그 증명이란 결국 ‘나의 쓸모‘


내 쓸모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만이다.

그것도 성인 전까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본인의 쓸모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진짜 모든 방면에서 힘들어진다.


일례로

친구끼리도 만나서 대단한 얘길 하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즐거움, 편안함을 주는 것

이런 간단한 것도 결국은 쓸모다.

만났는데 죽는소리만 하고 돈만 쓰고 재미도 없고

누가 그 친구를 찾겠는가


가정, 학교, 직장 결국엔

나의 쓸모를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1인분을 간신히 채우는 세상이다.


이 글을 혹시라도 젊은 누군가가 읽는다면

절대 입발린 소리에 현혹되어 나약해지지 않고

포기하지 마시길..


인생 짧다고 하지만

더럽게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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