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때에 맞춰서

아무데서나 힘빼지마세요

by 개똥이

어제는 간만에 와이프와 데이트를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는 론뮤익 작품을 보러 갔는데

전시 막바지에 다가와선지 관람권 현장 구매는

불가능하여 결국 삼청동을 산책하기로 했다.


외부 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폭염때문에

100미터 이동하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100미터 이동 후 가게에서 구경한번

또 다시 100미터 이동 후 또 다른가게 구경한번

하면서 데이트를 하다 그 유명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이

나타나 베이글을 샀더니 부채를 주는것이 아니겠는가!


부채를 받고 부채질을 하면서 길을 걷는데

날이 더워선지 부채에선 온풍이 나왔고

부채질 하는 힘까지 쓰니 더 더운 느낌이었다.


한참을 걷다가

근처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가게를 들어갔다.

가게 안은 몹시 시원했고 그 안에서의 부채질은

에어컨 바람에 부스터를 달아 냉풍을 밀어내주었다.


여기에서 난


노력은 통하는 자리에서 해야한다.

라는것을 깨달았다.


같은 부채

같은 부채질 속도 였는데

주변 환경에 따라 결과값이 다르다.

인생도 이 부채질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더 잘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환경이 바뀌었을 뿐이었다.


항상 노력하며 사는 것은 미덕처럼 보이지만

난 각자 인간이 살아가며 할 수 있는 노력의 총량이

있다고 본다.


내가 지금 힘을 쏟아 부으면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보이는 곳

내가 지금 힘을 쏟아 부어도 성과는 커녕

힘만 빼고 아무것도 얻지 못할것 같은 곳


빠른 통찰력을 발휘해

적재적소에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노력에도 방향이 중요하다.

힘만 쏟는다고 바람이 생기지 않는다.

환경을 바꾸고, 자리를 옮기고,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인생의 성공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판단의 총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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