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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리기 #3 [그림]

<위쳐, 예니퍼>

by 춘고
예니퍼3.jpg <언제 그린 건지 기록이 없네?>

[위쳐]를 처음 알게 된 경위는 게임으로부터였다.

나름 유명한 소설이 원작이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런 건 사실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고, 내가 이 게임이 좋았던 것은 캐릭터들이 맘에 들어서였다. (아름다워서..)

캐릭터가 맘에 들다 보니 당연히 한 번은 그려야겠다는 욕구가 발현되었고, 그렇게 그리기 시작했는데 처음 그렸던 위의 그림은 애석하게도 언제 그렸는지 기록이 없다. (보통 추억 삼아서 기록을 해 두는데, 이상하게 이 그림은 기록이 없네)

사실 처음 그린 게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나중에 다시 그려야겠다는 생각만 한참을 가지다가, 몇 년이 흘러 가끔 한 번씩(일 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무엇인가를 그려야겠다는 욕구가 생겼을 때 재빠르게 다시 그렸다. 그 순간에 빨리 그리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욕구가 사라지므로...

언제나 처음 시작은 기존의 그림을 조금씩 지워가며 고쳐 나야겠다는 수준에서, 나중에 결과를 보면 결국 새로 그린 것이 되어버린다.


여러 캐릭터 중에 우선은 '예니퍼'를 그렸고, 나중에 다시 한 번 그림 욕구가 발생하면 나머지 캐릭터도 그려 볼 생각이다.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원래 설정 상 예니퍼는 아주 검은 흑발인데, 머리카락에 빛이 반사되는 느낌을 내려고 하다가.. 어쩌다 보니 아예 머리색이 파란색이 돼버렸다.

그 때는 뭐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라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이후에 다시 보니 그냥 흑발로 할걸 약간의 후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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