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하나로 다시 살아나는 불씨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어느덧 한 해를 훌쩍 넘겼습니다.
처음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죠.
내가 만든 영상으로 세상에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고,
매 순간이 신기하고 소중했습니다.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많이 두려웠어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했고, 편집 프로그램도 낯설었죠.
하지만 ‘한 번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하루하루 영상 하나씩 만들면서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밤새 편집하던 그 순간들,
처음 조회수 하나 달릴 때의 짜릿함도 아직 기억합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던 어느 순간부터,
기대했던 조회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댓글도 거의 달리지 않아 마음 한편이 허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하는 게 맞는 걸까?’
‘이 길을 계속 가도 되는 걸까?’
속상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내 열정이 차갑게 식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마치 뜨거운 불꽃이 사그라지고
차가운 재만 남은 듯한 그런 순간들이었죠.
그럴 때면 문득 어린 시절, 엄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뒤뜰에 쌓인 장작에 불을 붙여 가마솥 밥을 짓던 그 시간.
장작불이 다 타고 하얗게 남은 재 속에서도,
엄마는 조심스레 ‘후후’ 숨을 불어넣었고,
그 불씨들이 반딧불처럼 반짝이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저는 매번 신기하게 바라봤습니다.
그 작은 불씨는 곧 다시 활활 타올라,
솥 안의 밥을 따뜻하게 데우고,
고소한 냄새를 온 집안 가득 퍼뜨렸죠.
엄마는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살아있네, 살아있어.”
유튜브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모든 게 꺼진 듯 보여도,
작은 불씨 하나만 남아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요.
지난 한 달 동안, 조회수가 바닥을 치고,
구독자 수가 정체되며,
“이젠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참 외롭고 무거웠어요.
하루는 댓글 하나도 달리지 않아
‘아무도 내 영상을 보고 있지 않은 건 아닐까?’
속상해서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아직 내 안에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작은 성과에도 감사하는 마음,
꾸준히 한 걸음씩 내딛는 그 마음이 바로 내 불씨다.”
혹은 누군가 남겨준 댓글 한 줄,
조용히 공감해 준 마음 하나일 수도 있고,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나누고 싶다”는
내 안의 순수한 열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불씨를 믿고,
조용히 숨을 불어넣어 봅니다.
‘후후—’
다시 반짝일 불씨를 바라며.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 지금,
지치고 버겁고,
모든 것이 다 타버린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당신 안에는 반드시 반딧불 같은 불씨가 있습니다.
그 불씨는 당신의 열정일 수도 있고,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불씨를 잃지 마세요.
포기하지 않고 숨을 불어넣는다면,
언젠가 그 불씨는 세상을 밝히는 큰 불꽃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별은 빛난다. 그리고 그 빛은 당신 안에 있다.”
— 헬렌 켈러
나의글정원 aka 매필정
#열정 #희망 #꾸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