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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정원

불씨와 어린아이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햇살은 조용히 나의 정원에 내려앉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공간을 채우며 살아갈까요. 때로는 물리적인 공간을, 때로는 관계라는 공간을 말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공간 속에서도 가장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곳은 바로 ‘내 마음’이라는 정원일 것입니다.


그 정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제 삶의 모든 희로애락이 씨앗이 되고 꽃이 되어 피어나고 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언제나 저를 지탱하고 성장시키는 두 개의 소중한 존재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작은 불씨와 마음속 어린아이입니다.


제 마음의 정원에는 ‘불씨’가 있습니다. 이 불씨는 아궁이 속 하얀 재 속에 숨어 있던 작은 불꽃처럼, 때로는 좌절과 막막함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기도 합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조회수가 바닥을 치고,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모든 열정이 사그라들어 ‘타버린 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이 작은 불씨가 제 안에 아직 꺼지지 않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 불씨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고, '작은 성과에도 감사하는 마음'이며, '꾸준히 노력하는 그 한 걸음'입니다.


이 불씨가 있기에 저는 다시 숨을 불어넣고, 차가운 마음을 데우며,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작은 빛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원에는 '어린아이'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나이 듦 앞에서 느려지는 손가락과 백지장 같은 머릿속을 마주할 때, 혹은 '내 생각이 어딘가에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해질 때면, 저는 제 안의 그 어린아이를 마주합니다.


세상의 잣대로는 부족하고 서툴러 보일지라도, 이 아이는 저의 가장 순수하고 진솔한 본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저를 재촉하지 않고 쉬어가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느끼게 하는, 지친 저에게 가장 필요한 쉼표가 되어줍니다. 제 글 속에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 아이를 쓰다듬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은 불씨와 어린아이는 제 마음의 정원에서 따로따로 자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영양분이 되고 햇살이 되어주며 함께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불씨가 타올라 따뜻한 온기를 내면, 어린아이는 그 온기 속에서 편안하게 잠들고 꿈을 꿉니다. 어린아이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불씨는 그 시선을 따라 더욱 밝게 타오르며 새로운 길을 비춥니다.


그들은 제 삶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제 마음의 정원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나갑니다. 이 특별한 존재들 덕분에 제 마음의 정원은 언제나 생명력으로 가득합니다.


때로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기도 하고, 때로는 가뭄처럼 메마르기도 하지만, 저는 이제 압니다. 그 안에는 결코 시들지 않는 불씨와 영원히 자라나는 어린아이가 있다는 것을요.


그들은 제가 넘어질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고, 제가 길을 잃을 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이 정원은 제가 가장 편안하게 쉬고, 가장 솔직하게 저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공간입니다.


오늘도 저는 제 마음의 정원에서 불씨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그들은 제 삶의 가장 진실된 동반자이며, 저를 진정한 '나'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 정원이 있기에 저는 오늘도 감사하며, 내일의 씨앗을 심을 용기를 얻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당신 마음속 정원에 숨겨진 작은 불씨와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그들이 함께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따뜻한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글정원 aka 매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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