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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괜찮아

내 안의 불씨와 아이가 나를 비추고 있으니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흔들릴까요?


예상치 못한 바람이 불어오거나,

갑작스러운 폭풍을 만나

균형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런 이유 없이

마음이 흔들리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불안에 떨기도 합니다.


세상은 늘 단단하고 굳건하게

서 있으라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흔들리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요?


저는 이제, 흔들려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삶이 '타버린 재'처럼 느껴지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 반응이 없을 때,

모든 열정이 사그라드는 듯한 막막함.


그때마다 저는 제 안에 아직

꺼지지 않은 작은 ‘불씨’를 확인합니다.


좌절의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을 밝혀주고,

차가운 마음을 데워주며

따뜻한 온기가 되어주는 제 안에 불씨를!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 이 불씨가 있기에

저는 다시 숨을 불어넣고,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작은 빛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불씨는

제가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용히 비춰줍니다.


그리고 제 곁에는 언제나

'마음속 어린아이'가 함께합니다.


나이 듦 앞에서

느려지는 손가락과

백지장 같은 머릿속을 마주할 때,


혹은 '내 생각이 어딘가에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해질 때면,

저는 제 안의 그 어린아이를 마주합니다.


세상의 잣대로는 부족하고

서툴러 보일지라도,

이 아이는 저의 가장 순수하고

진솔한 본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저를 재촉하지 않고

쉬어가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느끼게 하는,

지친 저에게

가장 필요한 쉼표가 되어줍니다.


그 아이를 마주할 때면,

저는 제가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깨닫곤 합니다.


그 아이의 순수한 시선은

제가 잊고 있던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비춰줍니다.


이 작은 불씨와 어린아이는

제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저를 비추고 있습니다.


불씨가 어둠을 밝히고 길을 안내하면,

어린아이는 그 빛 속에서

두려움 없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린아이가 지쳐 주저앉을 때면,

불씨는 따뜻한 온기로 그를 감싸안아

다시 일어설 힘을 줍니다.


그들은 제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저를 지탱하고,

제가 길을 잃었을 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용히 비춰주는

등대와 같습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큰 위로이자 용기이며,

제가 흔들려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세상은 늘 완벽함을 요구하고,

흔들림 없는 강인함을 강요하지만,

저는 이제 압니다.


흔들리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그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내 안의 진정한 빛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제 안의 불씨와 아이는

제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조용히 속삭여 줍니다.


그들이 저를 비추고 있기에,

저는 어떤 폭풍 속에서도

저 자신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제 안의 작은 불씨를 안고

어린아이와 함께 이 길을 걷습니다.


제 삶의 가장 진실한 동반자이며,

저를 진정한 '나'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 빛이 있기에 저는 오늘도 감사하며,

내일의 흔들림도

기꺼이 마주할 용기를 얻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당신 안에 숨겨진

작은 불씨와 어린아이가

당신의 삶을 환하게 비춰주기를 바랍니다.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당신 안의 빛은

결코 꺼지지 않을 테니까요.


-나의글정원 aka 매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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