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멘토의 생각한대로 있는 그대로
말이 오가는 자리보다 사실 더 따뜻한 순간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듣는다’고 말하지만 정작 마음까지 열어
온전히 귀를 내어주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대화 속에서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내 생각부터 꺼내놓을 준비를 하고,
위로보다는 해결을, 공감보다는 조언을 먼저 건네곤 한다.
그게 바로 늘 나인듯......
하루를 마감하며 퇴근하는 길, 잠들기전 문득 깨닫는다.
사람은 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자기 이야기를 안전하게 놓을 수 있는 공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경청은 말하지 않는 용기다.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눈을 맞추고
그 사람의 감정에 잠시 머무는 일이다.
그 침묵의 자리에서 상대는 비로소 자신을 꺼내 보이고,
그 마음은 어느새 조금 가벼워진 얼굴로
다시 숨을 쉰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성과와 속도가 먼저인 공간에서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진다.
그 한 사람의 경청이 지쳐 있던 마음을 붙잡아 주고
하루를 견디게 하기도 한다.
귀를 내어주는 일은 결코 작은 배려가 아니다.
그건 마음을 건네는 일이며, 관계를 이어주는 가장 단단한 다리다.
말보다 먼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진다.
“경청은 귀로 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으로 공간을 내어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