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도 정답이 있으면 좋겠다.
감정이라는 조미료를 적당히 쓸 줄 아는 법
참 이상하지.
속상하다고 느꼈던 일들이,
어긋났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거야.
“그럴 수도 있지.”
이 짧은 말 한마디가 주는 여유로움은 생각보다 크더라.
감정이라는 건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순간 달라진다는 걸,
나는 꽤 오래 지나서야 알게 되었어.
왜 그렇게 타인의 눈치를 보았을까.
왜 그렇게 타인의 기분을 먼저 살피며 나를 뒤로 밀었을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고,
애써 웃으며 넘겼던 일이 자꾸 마음에 남아.
그런데 그 모든 감정이 타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
타인의 마음을 살피느라 내 마음은 소외되곤 했지.
그러다 보니 점점 어수선해지고,
애써 ‘괜찮은 척’하는 내가 더 낯설게 느껴졌어.
그래서 요즘 나는
직장생활에도 나만의 레시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1인분의 여유, 적당한 간의 거리, 그리고 진심 한 스푼.
모든 일에 감정을 흥건히 담을 필요는 없어.
조금 덜어내고,
조금 미뤄두고,
조금 웃어넘길 줄 아는 것도
성장의 한 부분이니까.
타인의 반응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맛이 달라지더라.
조금은 서툴지만
오늘도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직장생활이라는 요리를 완성해간다.
때로는 태우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싱겁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만의 레시피니까 괜찮아.
다음엔 조금 더 맛있게 해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