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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도, 느린 것도 좋았습니다.

느림의 위로

by 감성멘토앤


새로운 것
빠른 것
익숙한 것
느려도 편안한 것

요즘 나는 어느 쪽에 끌리고 있을까.
질문을 던져보다가 문득, 우체통이 떠올랐다.

늘 손에 쥔 스마트폰,
5초 만에 도착하는 답장,
직장에서는 늘 ‘빠름’이 미덕이 되곤 한다.

그런데도 이상하다.
오늘은 왠지,
우체통 속 느린 편지가 기다려진다.

답장이 며칠이 걸려도 괜찮고,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어설퍼도 괜찮은,
그런 느긋한 마음이 고마운 날이다.

‘지금 뭐 하고 있어요?’
‘밥은 챙겨 먹고 다니죠?’
‘힘들면 잠깐 쉬어요.’

바로 확인할 수 없어도,
그 말들이 적힌 손글씨 한 장이
하루를 다정하게 덮어줄 수 있다면.

직장은 늘 속도와의 싸움이었지만
살아가는 마음은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걸
오늘은 유독 그립다.

그래서 오늘은
빠르게 처리된 메일보다,
마음이 담긴 느린 한 문장이 그립다.

“오늘도 잘 해냈어요. 당신 참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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