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시간은 소금 한 꼬집

"회의는 요리처럼, 감칠맛이 생명이다"

"회의는 직장인의 일상에 뿌려지는 소금 한 꼬집이다.
너무 많으면 짜고, 너무 없으면 심심하다."

회의가 잦은 한 주였다.
‘또 회의야?’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에, 말보다 깊은 한숨이 먼저 새어나왔다.
그런데도 회의가 끝나고 나면 남는 건 별로 없었다. 결론도, 위로도, 방향도 없이 흩어지는 말들.
어쩌면 우리는 ‘말하기’보다 ‘말해야만 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회의는 말이 오가는 자리지만,
진짜 필요한 건 서로의 시간을 아껴주는 마음 아닐까.

누군가는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조용히 있었고,
누군가는 자기 할 말을 준비하느라 남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회의가 꼭 긴 시간일 필요는 없다.
짧더라도 핵심이 담긴 회의는 오히려 마음을 가볍게 한다.
정확한 질문, 따뜻한 눈빛, 서로를 향한 존중이 스며든다면
그 회의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좋은 나눔’으로 남는다.

그래서 생각했다.
회의는 요리에 뿌리는 소금처럼, 딱 한 꼬집이면 좋겠다고.
풍미를 살릴 만큼만, 부담되지 않을 만큼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그렇게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회의,
그런 직장이면 좋겠다.

오늘도 소금 한 꼬집만큼의 회의면 충분하다.
너무 짜지 않게,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그리고 그 안에, 우리들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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