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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 숟가락

"믿어요, 당신을"

by 감성멘토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우리가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뭘까?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그보다 더 마음 깊이 닿는 말,

그건 아마 *“난 당신을 믿어요”*라는 한마디 아닐까.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경력이 쌓일수록, 연차가 오를수록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결론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건 아마도, 상처받지 않기 위한 자기 방어였을지 모른다.


우리는 서로를 경계하고, 의심하고,

그렇게 조금씩 관계의 거리를 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단지 '일'로만 연결된 존재가 되기도 한다.

마음이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 안에서

사람이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 갇혀 살아간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믿어주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우리는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버틸 수 있고, 심지어 웃을 수도 있다.


요즘은 뭐든 검색하면 다 나온다.

좋은 말, 멋진 말, 감동적인 말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그 말들이 나를 향해 온 게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한 사람의 진심이 더 간절해지고, 더 외로워지는지도 모르겠다.


신호 위반, 과속 단속,

그런 것엔 예민하면서

정작 마음의 속도는 늘 무방비로 달리고 있다.

“오늘 하루, 나는 누군가를 믿었을까?”

“누군가는 나를 믿어주었을까?”


그런 질문 앞에서, 우리는 조금 서글퍼진다.


그래서 오늘, 당신에게 따뜻한 말 한 숟가락을 건네고 싶다.

“괜찮아요. 나는 당신을 믿어요.”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그 단 한 줄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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